삼성, 초고속 16M SG램 양산

컴퓨터의 멀티미디어화가 급진전되면서 대량의 그래픽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해주는 그래픽 전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기존 그래픽 메모리의 처리속도를 크게 개선시킨 1백66MHz 16M 싱크로너스 그래픽 램(SG램)을 본격 양산한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현재 출시되는 그래픽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운데 가장 빠르고 대용량인 동작 주파수 1백66MHz급 16M SG램 제품을 대량 생산, 그래픽 처리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양산하는 제품은 기존의 1백 MHz, 1백25MHz, 1백43MHz 제품에 비해 속도 등 성능이 대폭 향상됐고 기존의 그래픽 처리용 메모리제품인 비디오램(VRAM)이나 윈도램(WRAM)에 비해 정보 전송속도가 3배 이상 빠르고 메모리 용량도 2배가 많기 때문에 2차원 그래픽은 물론 3차원 그래픽 등 고도의 멀티미디어 기능까지 지원할 수 있는 첨단제품이다.

이 제품 2개를 장착할 경우, 최고 초당 1.3GB까지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대용량 그래픽 및 비디오 데이터를 처리하는 워크스테이션이나 3차원 게임기 등이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 면에서 주력 제품인 일반 D램보다 2배 이상이 높아 최근 반도체 가격하락과 금융시장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부문의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전세계 대용량 그래픽 메모리 시장은 98년 10억달러, 99년 15억달러, 2000년 20억달러로 매년 고속 성장이 예견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이번에 양산하는 16M SG램을 주력상품으로 육성, 올해 30%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계획이다.

<최승철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