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격한 환율변동은 한국의 정보기술(IT) 시장규모를 올해부터 2002년 까지 5년간 총 3백80억달러 정도 축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적인 시장조사기관인 IDC는 10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IDC 주최로 열린 「98 한국 IT시장전망」 세미나에서 최근의 한국 경제위기에 따른 급격한 환율변동으로한국 IT시장의 향후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달러를 기준으로 당초 예상보다 10%포인트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IDC에 따르면 외환위기와 환율변동이 없었다고 할 때 한국 IT시장은 지난해 1백억달러에서 향후 5년간 연평균 13%씩 성장,2002년에는 2백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으나 환율변동에 따라 연평균 성장률이 2.7%에 그쳐 2002년의 국내 IT시장은 1백20억달러 규모는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이에따라 이기간동안 시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규모는 총 3백8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 IT시장은 특히 올해 35% 정도의 마이너성장이 예상돼 최악의 침체기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며 내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해 2001년에 가서야 지난해의 시장규모를 회복할 것이라고 IDC는 내다봤다.
IDC는 또 경제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지역 대부분의 국가들이 급격한 환율변화를 겪고 있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일본제외)의 IT성장률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올해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4%포인트 낮아진 12%에 그쳐이 기간동안에 총 7백60억달러의 시장축소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IT시장 동향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향후 5년간 연평균 23.1%의 성장률을 보이며 아시아국가들중 가장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한국은 3%에 그쳐 아시아 국가들 중에서도 가장낮은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이밖에 같은 기간동안 인도가 15.6%,오세아니아 10.2%, 아세안 8.9% 등의 성장률이 에상됐다.
IDC는 지난해 한국 IT시장은 PC가 마이너스 7%, 서버시장이 마이너스 14%, 근거리통신망(LAN) 시장이 마이너스 9% 성장하는 등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 6%성장을 기록해 아태지역 총시장(일본제외)의 21%를 점유했다고 분석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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