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할리우드로 가는 비상구」
인터넷 멀티플렉스 극장에 들어선 관객들은 매표소에서 티켓과 팜플렛을 산다. 복도를 지나문을 열면 인터렉티브 영화관. 운이 좋다면 옆자리엔 비버리힐즈의 유명인사가 앉아 있을 지도 모른다. 불이 꺼지고 영화가 시작되면 주인공은 바로 당신. 관객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수십 갈래의 시나리오 중 마음에 드는 줄거리를 따라가다 보면 세트장에서 연기를 하는 듯한기분이 든다. 화면 속의 힌트를 찾아 마침내 라스트신을 만날 수 있다면, 비록 개런티는 없다해도 당신은 이미 명배우다.
머지않아 다가올 인터넷 가상극장의 풍경이다. 네트워크와 VR기술이 접목되면 안방에서 버튼을 누르는 것 만으로 완벽한 영화감상이 가능해진다. 아직은 그런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않겠지만, 동화상과 음악파일을 제공하는 인터넷극장과 테마파크를 둘러보는 웹 서핑 만으로도즐거움은 충분하다.
마니아들 사이에 최고의 웹사이트로 손꼽히는 「소니 픽쳐즈 인터넷극장(http://www.spe.sony.com)」. 소품실부터 촬영현장까지 스튜디오를 둘러볼 수 있는데다 퀵타임을 이용하면 현재 미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의 동화상을 약 10분가량 감상할 수 있다. 가끔씩 2만불 이상의 상금을 내걸고 가상 시나리오 게임쇼나 그래픽 머드게임같은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하는 곳.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개장한 「인터넷 가상투어(http://www.universalstudios.com)」. LA와 플로리다를 방문한 관광객들에게 명소로 자리잡은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14인치 스크린으로 탐험할 수 있는 사이트다. 이곳에서 첩보작전을 방불케 할 정도로 극비리에 촬영하기로 소문난 스필버그 감독의 새영화 세트를 엿볼 수 있다면 행복한 일. 「쥬라기공원」이나 「백 투 더 퓨쳐」와 같은 놀이시설도 입장료는 무료다. 실제 롤러코스터를 탄 듯 스릴을 느낄 수는 없어도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는 있다.
월트디즈니사의 홈페이지(http://www.disney.com)로 가면 디즈니랜드, 디즈니월드를 비롯한 테마파트들이 기다린다. 쇼핑몰에서 캐릭터 상품들을 우편주문할 수도 있고, 무비플렉스에 들어가 「라이온킹」의 「Circle Of Life」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하이라이트장면의 동영상 파일을 다운로드 받은 후 느긋하게 감상해 볼 수도 있다.
그밖에도 쇼비지니스 업계에서 라스베가스의 현란한 쇼무대를 인터넷으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앞다투어 개설하는가 하면 남불의 휴양도시 칸느까지 날라가지 않아도 마우스를 클릭하는것 만으로 칸느영화제 인기투표에 참가할 수 있고 아카데미 영화제 생방송을 모니터로 지켜보는 것도 쉬운 일이다.
이제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인 동시에 영상 엔터테인먼트의 보고다. 앞으로 유니버설, MGM, 워너브라더즈, 20세기 폭스, 월트 디즈니 등 메이저 영화사들이 경쟁적으로 신설하게될 인터넷서비스를 지켜본다면 소리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만들어내는 첨단 엔터테인먼트 세계로의 초대장을 누구보다도 먼저 받아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선기 기자>
관련사이트
소니 픽쳐즈 인터넷극장 http://www.spe.sony.com
유니버셜 스튜디오의 인터넷 가상투어 http://www.universalstudios.com
월트디즈니 http://www.disne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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