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 (주)키트 "헬프키드"

최근 학원폭력 등 각종 범죄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사전에 완벽하게 예방할 수 있는 첨단 보안장비가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제품은 (주)키트(대표 이광환)가 이번에 선보인 「헬프키트」 시리즈로 모두 3가지 모델이 있다.

우선 「헬프키트 2000」은 소형 리모콘 형태의 단말기로 가입자가 위급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단말기 버튼을 누르면 인근 기지국으로 정보를 전달, 본사 상황실 또는 응급 구조대에서 가입자의 위치확인 및 응급정도를 즉시 파악할 수 있다.

방범전용 시스템인 「헬프키트 3000」은 무선망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 따라서 유선망으로 연결되어 있는 기존의 방범시스템에 비해 단선으로 인한 피해우려가 없고 은행 등 중요한 시설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 본점 상황실에서 전국에 산재해 있는 점포의 상황을 수시로 확인할 수 있다.

또 「헬프키트 4000」은 도난차량 회수 및 교통량 제어 시스템으로 전국 어디서나 단 몇 분안에 도난차량의 위치를 파악, 운행을 중지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접촉사고 발생시에도 차량에 대한 정보와 운전자의 신상 등을 즉시 확인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들 시스템에 구현된 핵심기술은 크게 두가지. 우선 「뉴럴 네트워크」라고 불리는 신경망 구조의 통신망 기술이다. 이를 활용할 경우 대규모 빌딩, 아파트 단지 등으로 인한 전파방해를 최소화시켜 도심지역의 위치측정 오차 한계를 개선할 수 있다. 또 안테나도 기존의 회전 안테나 대신 「전자 빔 스위칭 기술」을 적용, 그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기지국 설치비용도 약 절반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키트는 가입자 및 차량 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이 첨단 보안기술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94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현재 무선위치추적 서비스의 본격적인 제공을 위해 전국적인 기지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에 필요한 약 2백억원의 자금은 앞으로 무선호출 사업자, 자동차 회사, 일반 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국민주 방식의 공모를 실시해 조달할 방침이다.

이광환 사장은 『무선위치추적 시스템이 구축되면 도난당한 차량을 완벽하게 추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의 치매환자 관리와 공원의 미아관리, 버스의 대기시간 안내, 훈련중인 병사 및 탱크의 위치추적 등 응용범위가 매우 넓다』며 『특히 기지국 건설비용은 보통 수 조원이 드는 PCS 등 이동통신 서비스에 비해 1∼2% 정도에 불과해 사업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라며 낙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벌써부터 대리점 희망업체가 쇄도하고 있다고 텃붙였다.

서비스 비용은 개인가입자의 경우 가입비 20만원에 연회비 12만원선이고 차량은 가입비 35만원에 도난사고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 건당 10만원을 청구할 계획이다. 문의 (02)780∼0010.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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