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인터넷의 한정택 과장(32)은 그날그날의 뉴스를 정리해 온라인으로 제공하는 사이버 뉴스편집자다. 신문이나 방송 등 각 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정보들을 이용자들의 관심이나 기호에 따라 원하는 형태로 받을 수 있도록 가공해 서비스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그가 책임을 맡고 있는 LG인터넷 채널아이의 「뉴스투데이」는 사용자가 신문의 이름도 지정하고 각 섹션과 기사를 자신의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맞춤형 뉴스서비스. 한 과장은 이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들이 실제 신문을 보는 것 이상으로 편리하게 원하는 뉴스를 검색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조정하고 이용자들이 보기 쉽도록 뉴스를 재배치하는 일을 담당한다.
『신문이나 방송의 뉴스 편집이 뉴스의 내용이나 방향에 치중한다면 온라인을 이용한 사이버 뉴스편집은 뉴스의 내용은 물론 뉴스를 전하는 방식이나 뉴스를 제공하는 수단에까지 신경을 써야 합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이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지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는가 하면 하루 하루 이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한 과장은 다음달부터는 본격적인 사이버 뉴스 편집자로 나설 계획이다. 인터넷을 이용해 전세계를 연결하는 「사이버 리포트」 서비스가 새로 문을 열기 때문이다. 이 서비스는 LA, 런던, 파리, 북경, 도쿄 등 전세계 20여개 도시를 채널아이의 사이버 특파원과 연결, 네티즌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해주는 월드뉴스 코너.
이 코너에서는 우리나라 교포사회의 뉴스는 물론 「해외 여행가이드」와 「지구촌 문화읽기」 등 생생한 현지인들의 정보가 수시로 제공된다. 한 과장은 전세계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뉴스를 검토해 각 항목에 알맞게 배치하는 일을 담당한다. 또 사이버 특파원들이 뉴스를 제공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시기에 맞게 필요한 내용을 기획해 의뢰하는 것도 그의 몫이다.
한 과장이 이같은 일을 무리없이 할 수 있는 것은 5년간의 기자 경력이 뒷밭침하기 때문. CBS방송 산업부 기자로 근무하던 한과장은 지난해 7월 가상공간의 매력에 이끌려 전업을 결심했다. 채널아이가 그의 관심을 직업으로 연결시켜 준 새로운 터전이 된 셈이다.
그의 석사논문도 「사이버스페이스상에서의 컴퓨터 매개 커뮤니케이션의 특성에 관한 연구」였다.
『국내외 한민족을 하나로 묶어주는 국제적인 서비스로 사이버리포트를 키워나가겠다』는 한 과장은 새로운 뉴스서비스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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