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전자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오디오 전제품이 중국 전역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해태전자(대표 허진호)는 최근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중앙정부로부터 중국내에서 오디오 전품목에 대해 생산, 판매할 수 있는 생산허가증을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96년 우리나라의 수출입허가서와 형식승인과 유사한 「장성마크」와 「CCIB마크」를 획득한 해태전자는 이번에 중국 현지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내수시장에서 판매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생산허가증을 업계 처음으로 획득, 중국시장 공략의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중국 정부는 지난 96년 부터 외국제품의 무분별한 수입을 억제하고 자국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비관세 무역장벽의 일환으로 외국업체들로 하여금 장성마크, CCIB마크, 생산허가증 등의 취득을 요구하고 이에 대한 심사도 엄격히 시행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국내 가전3사와 소니, 산요, 필립스 등 세계 유명 오디오업체들이 현지공장을 설립해 수출 전략기지로 활용하는 한편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중국 정부의 이같은 까다로운 품질수준과 행정절차로 인해 홍콩을 경유한 우회수출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해태전자는 장성마크와 CCIB마크에 이어 생산허가증 획득을 계기로 중국내 까다로운 비관세 무역장벽을 모두 통과함으로써 중국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중국 내수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태전자측은 『이번 생산허가증 획득은 기술력에 대한 중국정부와 소비자의 신뢰감을 얻은 결과』라며 『앞으로 중국현지에서 상품개발, 원자재조달, 판매, 애프터서비스 모든 분야에 걸쳐 투자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위해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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