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가 원하는 워드프로세서를 만든다」
한글과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삼성전자 등 워드프로세서 개발업체들은 워드프로세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제품을 차별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제품개발에 사용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워드프로세서의 경우 일반인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인 만큼,사용자들이 쓰기편하도록 만드는 것이 경쟁우위를 차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판단한 때문이다.특히 현재 역점을두고있는 워드프로세서업체들의 시장 세분화전략이 해당분야에서 요구하는 독특한 기능들을 반영하지 않고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도 고객의견 청취에 적극 나서는 요인이 되고있다.
최근 통합패키지로만 판매하던 워드프로세서를 별도로 분리,「한글97」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 한글과컴퓨터는 학교용과 공공기관용 「한글」에 대해서는 대학생들과 공무원들을 견본 문서수집,워드프로세서 활용 현황조사 등 제품화 작업에 직접 참여시켜 사용자 요구를 대폭 수렴했다.
한컴은 이와관련 전국대학컴퓨터서클연합회(UNICOSA)의 간부학생들을 중심으로 대학에서사용하는 각종 문서의 샘플을 수집하고 2주간에 걸쳐 워드프로세서의 사용현황 등을 청취했으며 일일찻집,알림판,선거표어 등을 탬플릿에 포함시키는 등 의견을 반영했다.한컴은 향후 군용 등 시장세분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면서 해당 분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방침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 워드」 개발에 사용자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는 취지로 10일부터 이달말까지 사용자들로부터 원하는 워드프로세서 기능을 공개모집한다.
이 「사용자가 만드는 워드」 행사에는 워드사용자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으며 새로 추가되기를 바라는 기능을 접수자,주소,직업,연락처 등을 적어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접수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의견을 종합,차기 제품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특히 이달 중순경방한하는 본사의 워드개발팀과 사용자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도 마련,사용자 의견을 직접청취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달중 발표할 훈민정음 7.0 버전 개발을 위해 여론조사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의뢰,오피스 가정 등 각계 사용자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는 한편 훈민정음 개발 초창기에 PC통신을 통해 선발한 1천여명의 모니터 요원의 의견도 적극 반영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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