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 전자화폐 워크숍 주요내용

전자화폐 기반의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위해 전자화폐연구회(회장 허신)가 지난 8일 정보보호센터에서 가진 워크샵에서는 그동안 축적해 온 풍부한 연구결과와 시행사례 등이 소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는 부산 하나로카드의 운용사례와 국제전자상거래지원센터(ICEC)의 전자화폐 개발사례, 전자화폐기반 쇼핑몰 시범사업인 아이캐시 프로젝트, 국내 실정에 맞는 전자화폐 운용 모델 연구사례 등이 제시돼 주목을 받았다.

부산 하나로카드 운용사례를 발표한 동남은행 부산 온천동 송붕원 지점장은 『하나로카드는 지난 2월 도입 이후 1백만장이 공급됐다』며 『현재 하루 평균 지하철 31만명(전체수송객의 55%), 시내버스 82만명(전체수송객의 35%)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금도 꾸준히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부산시 2만여대 이상의 택시, 3백여대 이상의 마을버스, 28개 게이트의 도시고속도로, 27개소의 공영주차장 등에도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전자상거래연구센터(ICEC) 양철영 연구원은 전자화폐 기반 쇼핑몰 개발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국내 금융사, 유통업체 등 26개 메타랜드컨소시엄 회원사가 지난해부터 준비해온 「위지파인더」 프로젝트는 안전한 전자상거래 환경마련을 위한 일종의 실험 쇼핑몰이며 이달안으로 SET 1.0과 IC카드 기반의 한국형 전자쇼핑몰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캐시」 실험프로젝트 추진현황을 소개한 동성정보통신 김종률 이사는 『이 프로젝트는 데이콤을 비롯한 7개 커머스텟코리아 회원사가 주축이 돼 소액 거래를 수수료없이 네트워크 상에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쇼핑몰로 현재 IC카드와 은행 온라인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합한 지불시스템을 개발한 상태이며 늦어도 다음달 안에는 롯데쇼핑을 비롯한 3개 사이트에서 시범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실정에 맞는 전자화폐의 유통시스템 모델을 연구 발표한 한양대 도경구 교수는 『전자화폐의 경우도 실물화폐와 마찬가지로 법률제정기관, 화폐발행기관, 중재기관 등이 필요하다』며 『전자화폐의 활성화를 위해선 확실한 보안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선행돼야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실물화폐에 익숙해 있는 국내 사용자들의 인식전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자화폐를 통해 지불인과 피지불인이 결제를 할 경우 네트워크상의 문제 등에 의해 발생하는 「예외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전자화폐 발행기관이 예외기록부를 관리하고 이를 법률적으로 중재하는 역할이 필요함을 지적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워크숍에 참석한 전자화폐연구회 회원 및 관련 전문가들은 『전자화폐의 표준안 마련, 관련법규 제정 등 현재 기술적인 문제도 산적해 있는 게 사실이지만 급변하는 전자상거래 환경에 대응해나가기 위해서는 우선 시범서비스를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해 나가는 게 절실하다』며 정책당국의 과감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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