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최대 기간통신사업자인 벨캐나다인터내셔널(BCI)이 한솔PCS에 1억8천만 달러를 투자한다. 벨캐나다와 한솔PCS 양사는 6일 1억8천만 달러 투자를 포함한 전략적 제휴 기본협정을 체결했다.
국내 기간통신사업자에 2억 달러에 가까운 대규모 외자도입은 사상 처음이며 특히 신세기통신, 한국통신프리텔 등 여타 이동전화사업자들도 최근 잇따라 외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어 국내 통신서비스업계의 대대적인 외자도입 신호탄으로 여겨진다.
정통부에 따르면 캐나다의 국제전화회사인 텔레글럽을 비롯, 싱가포르 등지에서도 국내 통신서비스업계에 대한 투자를 겨냥해 조사단을 파견, 현황 파악을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고 에어터치(신세기통신) 등 기존 외국인 지분을 갖고 있는 업체들도 증자시 지분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벨캐나다가 한솔에 투자하는 1억8천만 달러는 모두 신주발행 보통주와 무의결권 우선주 및 전환사채 등에 충당할 계획이며 보통주는 18% 이하로 제한, 제2대주주로 참가하게 된다.
한솔PCS는 이에 따라 현재 3천8백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증자하기 위해 국민주 형태의 공모를 실시하려던 당초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고 외자가 도입되는 대로 경영 및 마케팅 비용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솔PCS와 벨캐나다가 체결한 전략적 제휴 기본협정은 자본 참여뿐 아니라 인터쉽 프로그램을 통한 인력 및 기술 교류를 강화하고 한솔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 및 사용 서비스 노하우와 벨캐나다의 유무선 통신서비스 경험을 결합,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양사는 또 기술분야뿐 아니라 고객지원 과금시스템 등에도 적극 협력키로 했고 자세한 세부 협정 사항은 협상을 계속, 오는 6월 1일까지 최종 마무리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양사의 투자협정이 캐나다의 우리나라에 대한 역대 투자 프로젝트 가운데 최대 규모이며 현정부가 외국인 투자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여타 정보통신분야에 대한 외국인 투자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또 한국의 PCS사용 운용 노하우와 캐나다의 기술 및 사업경험이 결합, 국내 PCS의 해외진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번 협정을 체결한 벨캐나다의 데릭 버니 회장은 6일 오후 3시 배순훈 정통부 장관을 면담하고 이어 4시에는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택 기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최상목 “국무총리 탄핵소추로 금융·외환시장 불확실성 증가”
-
5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6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7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8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9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10
헌재, "尹 두번째 탄핵 재판은 1월3일"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