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서비스 사업자들의 단말기 유통이 가능해지면서 이동전화 유통시장에 일대변화가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세기통신은 최근 정보통신부에서 단말기 유통 겸업을 승인받은 데 이어 비슷한 시기에 사업인가서를 제출한 SK텔레콤도 조만간 단말기 유통사업 인가를 받을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신세기통신은 최근 마케팅본부에 단말기 유통팀을 신설하고 그동안 단말기를 공급해오던 글로텔과 업무를 중단하고 독자적인 물류와 판매 체제 구축에 들어갔다.
이미 단말기 유통겸업 허가신청서를 정보통신부에 제출한 SK텔레콤도 최근 신세기통신의 단말기 유통업사업 허가에 따라 조만간 사업허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새로운 유통체제 개편방안을 마련중이다.
이 회사는 그동안 단말기를 공급해오던 선경유통을 물류회사로 놓아두고 그동안 선경에서 담당하던 채권관리 업무를 내부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세기통신과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이 본격화될 경우 그동안 대리점, 단말기 유통업체, 서비스 업체로 이뤄지던 유통과정이 한단계 축소돼 업무효율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유통마진이 줄어들어 단말기 할인판매행사 등 영업정책 수행이 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세기통신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단말기 유통업 승인은 대리점의 자금여력을 높여 단말기 구매를 확대할 수 있고 대리점의 가격경쟁력을 높여 PCS업체에 비해 열세였던 가입자 유치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기통신과 SK텔레콤의 단말기 유통업 진출은 장려금 등 서비스사업자간 경쟁요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단말기 가격하락 등 일선 유통점들의 가입자 유치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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