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체들이 자체 개발한 드럼세탁기로 드럼세탁기의 본고장인 유럽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시작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삼성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올초부터 외국업체로 부터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생산한 제품을 유럽시장에 출시하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 자체 개발한 6∼7.2Kg급의 대용량 드럼세탁기를 속속 출시, 유럽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올초 유럽지역에서 OEM 생산한 제품을 출시,유럽시장 개척에 나선데 이어 지난달부터 국내에서 생산한 6.5Kg급과 7.2Kg급 등 2가지 모델의 드럼세탁기를 선적하기 시작, 최근까지 약 1만대 가량을 수출했다.
LG전자는 유럽진출 첫해인 올해 유럽지역에서의 경쟁사 제품들과 달리 사이즈는 같으면서도 용량이 크거나 동급용량이면 사이즈가 작은 컴팩트한 제품에 진동소음 제어기술 및 퍼지기술 등의 활용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을 차별화된 가격으로 공급할 게획이다.
이를 통해 LG전자는 올해 수출할 예정인 총 7만대의 드럼세탁기 가운데 70% 가량을 유럽지역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올초 이탈리아 멀로니사로부터 5Kg급 제품을 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유럽시장에 출시한데 이어 이달초부터 자체 개발한 6Kg급 용량의 「삼성드럼세탁기 SQ」를 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에 선적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기종에 진동과 소음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캔 밸런스 시스템」이라는 신기술과 세탁물의 양을 자동으로 측정, 물과 세제 사용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주는 퍼지기능을 내장한 점을 강조, 올해 유럽 및 CIS지역에 총 10만대 가량의 드럼세탁기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대우전자는 상반기 중에 드럼세탁기 개발에 착수, 오는 2000년부터는 유럽시장에 자체 개발한 드럼세탁기를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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