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Universal Serial Bus)가 부품업계의 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윈도98의 등장과 함께 PC 주변기기 포트의 용량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USB가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업계와 모니터, 프린터, 키보드 등 주변기기업체는 물론 커넥터, 소켓, 케이블, 스피커 등 국내 일반부품 업체들도 정보수집을 통한 부품개발 등 대응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최근 컴퓨터업계와 주변기기 업체들은 USB를 지원하는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어 이에 부품업계가 발빠르게 대응할 경우 USB관련 부품이 국내 부품산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USB가 기존 직, 병렬 포트를 대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장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커넥터 및 케이블업체들은 최근 몰렉스, 선경정밀 등을 중심으로 제품 생산에 나서고 있으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아직 개발 및 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어 현재 USB를 지원하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 생산업체들은 대만 등에서 수입, 채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USB를 지원하는 디지털스피커도 최근 삼성전기가 개발했으나 대부분의 스피커업체들은 아직 제품 개발에는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에서는 알텍랜싱 등 유명 스피커업체들이 USB스피커를 개발, 시장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국내 대부분의 스피커업체들은 아직 아날로그 방식에 치중하고 있어 내수시장을 해외업체에 넘겨줄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한편 USB방식은 윈도 운용체계에서 컴퓨터 본체에 키보드, 마우스 등 주변기기를 간편하게 연결하고 고속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게 하기 위해 업계 공동으로 제정한 새로운 표준으로, 최근 컴퓨터 및 주변기기 업체들이 USB방식 주변기기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99년까지는 주변기기 시장의 90% 정도가 USB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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