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에 IMF시대 저성장 및 마이너스성장이 본격화되면 전반적으로 문화상품에 대한 수요는 큰 폭으로 감소하겠지만 상대적으로 국산영화의 경쟁력이 증대되고,음반의 장르도 다양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최근 삼성경제연구소는 「경제환경 변화와 한국 문화산업」이란 보고서를 통해 IMF시대를 맞아 문화비 지출액 감소는 전체 소비지출의 감소폭보다 빨리 진행되나,문화상품 종류별로 변화의 방향과 폭이 다르게 나타나 경제불황시 오히려 수요가 증가함과 동시에 관련산업의 구조조정이 이루어지는 상품이 존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IMF시대에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문화상품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정적이고 가격이 저렴하며 가족 전체가 향유할 수 있는 것」으로 △신문 △고궁, 박물관 △등산, 낚시 △국산영화 △음반 등이 대표적인 상품. 특히 영화는 환율상승에 따른 외화수입의 어려움으로 수입액수가 큰 폭으로 감소해 국산영화 대 외화의 비율이 현재 23:77정도에서 99년에는 30:70정도까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내 영화제작사들의 재정적 어려움으로 저예산영화를 중심으로 하는 제작이 이루어져,유명스타들의 출연료가 크게 하락함과 동시에 신인배우 등용 및 흥행실적과 연계하는 계약체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예측했다.
음반의 경우에는 10대 위주의 삼품기획에서 탈피해 장르가 다양화되는 한편 유통구조도 변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한파로 10대의 구매력이 감소함에 따라 댄스음악이 퇴조하고 20대를 겨냥한 발라드와 50대 60대를 겨냥한 복고풍 음악이 상당기간 주력 상품으로 등장,장르가 다양화된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음반유통을 담당했던 도매업체들이 재정상의 어려움으로 시장에서 퇴출하는 경우가 많아져 외국 대형유통점들의 시장장악력이 증대되는 한편 기존 소매상의 체인화 및 복합화가 이루어지는 등 시장구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됐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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