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경쟁력은 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판가름납니다.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가 아니더라도 수출위주의 기업경영은 국내기업의 제1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3월 29일부터 열린 오브콤 글로벌 콘퍼런스에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CTI 김훈 사장은 해외 시장 개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말문을 열었다.
『수출을 위해서는 우선 기업의 체질 변화가 필요합니다. 해외시장에서 유수의 외국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상품 개발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기업 구조 자체를 글로벌화하고 수출 위주로 바꾸는 기업의 체질변화가 병행돼야 합니다.』
이를 입증하듯 CTI는 지난해 7백80억원 매출액 가운데 8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달성했다. 수출 주력제품인 무선 구내통신망(LAN) 장비와 차세대 반도체라 일컫는 갈륨비소를 이용한 고주파 집적회로(MMIC)의 기술력과 품질을 해외에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CTI는 통신분야 전문기업을 지향합니다.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통신용 반도체부터 단말기까지 일관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레이시온사와 같은 세계적인 업체와 기술 제휴를 체결했으며 미국, 일본에 현지 연구개발(R&D)연구소를 설립하고 선진기술 확보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CTI는 이같은 원천기술 확보를 통한 경쟁력 있는 제품개발뿐 아니라 이를 원활하게 공급할 수 있는 해외 유통망 개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TI는 중국, 동남아보다는 미국 시장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와 콜로라도에 이어 올해 뉴욕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또한 미국 현지에 특허 법률회사와 제휴해 CTI가 확보한 원천기술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이를 통한 기술수출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올해 CTI가 주력하는 분야는 위성통신용 단말기. 저궤도위성을 이용한 오브콤 서비스용 단말기를 올 상반기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CTI는 기존 파나소닉이나 오비텔 등과 비교해 크기와 가격면에서 반이상 줄인 획기적인 제품을 준비중이다.
<웨스트필드(미국)=강병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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