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 양사가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규격에 대해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DVD포럼 집행위원회(DVD Steering Committee)의 정식 회원으로 가입, 세계 DVD산업을 이끌어가는 선두업체로서의 지위를 확보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VD포럼 집행위원회는 최근 신규로 회원가입을 신청한 12개사 가운데 한국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2개사를 비롯해 일본 NEC와 샤프, 미국 IBM과 인텔, 대만공업단체인 ITRI 등 7개사를 신규 회원사로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가입한 DVD집행위원회는 DVD 규격과 관련된 제반정책과 규격 개선, 발전방안 등을 결정하는 DVD포럼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간사업체인 일본 도시바를 비롯해 히타치, 마쓰시타, 미쓰비시, 파이오니아, 소니, JVC와 미국의 타임워너, 유럽의 필립스와 톰슨 등 10개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에 회원가입을 신청했으나 탈락한 업체들 중에는 일본의 리코, 산요 미국의 C큐브 등 DVD와 관련해 상당한 기술력을 갖춘 한 업체들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DVD규격, 기술발전 공헌도 및 기술역량을 평가해 기존 멤버들이 다수결로 결정한 이번 국내 업체들의 회원가입은 국내 DVD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쾌거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국내 업체들이 DVD포럼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에 가입함에 따라 앞으로 국내 업체들은 DVD 관련 새로운 규격 및 기술흐름에 대해 의견개진은 물론 관련 정보를 사전에 입수할 수 있게 됐으며 세계 DVD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업계간 제휴에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와 LG전자 양사는 지난해 11월 DVD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새로운 DVD규격을 만들거나 개선시키는 실무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DVD 워킹그룹에 가입, 활동했었다.
한편 DVD집행위원회는 이번에 신입회원이 결정됨에 따라 17개 회원사가 참가하는 본회의를 오는 5월 개최할 예정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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