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국인 대만의 반도체관련업체들이 액정표시장치(LCD)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디스플레이관련업체들이 경쟁력상실한 TN, STN급 LCD뿐만아니라 반도체다음의 수출유망품목인 TFT LCD의 사업도 정리에 나서는 등 액정표시장치사업의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어 국내 디스플레이산업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오리온전기,삼성전관등 디스플레이관련업체들이 경쟁력상실한 TN, STN급 LCD생산라인의 매각및 해외이전을 추진하고 특히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폭락으로 채산성을 상실한 TFT LCD사업에서도 해외자본을 유치,합작법인으로 출범시키는 방안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반도체와 통신사업부문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방향으로 사업구조재편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5백50억원의 매출을 올린 LCD사업부문을 독립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현대전자는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에 추가로 수천억원을 투자해야하는 부담으로 인해 해외자본을 유치,독립시키기로 하고 현재 세계적인 전자메이커인 P사를 비롯해 대만업체들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온전기는 적자사업을 정리토록한 그룹방침에 따라 지난 92년 한독에서 LCD사업부문을 인수,TN, STN급 LCD생산에 나섰으나 지난해 2백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쳐 상당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LCD사업을 정리하는 방안을 검토중에 있다. 따라서 이 회사는 STN급 LCD의 세계 최대생산국인 대만과 중국업체를 대상으로 LCD생산라인의 매각을 추진하는 방안도 강구중에 있는 데 상반기중으로 LCD사업의 정리와 관련된 최종방침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소폭적인 흑자로 돌아서 가능성을 보인 TN, STN LCD사업을 구조조정키로 하고 현재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일부 생산라인을 중국등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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