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제니스 경영 갈수록 악화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미 제니스사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됨에 따라 제니스에 대한 구조조정작업을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제니스가 발표한 97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제니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1억7천만달러로 전년대비 9%가 줄어들었으며 적자규모 또한 2억9천9백만달러로 96년 1억7천8백만달러에 비해 무려 68.2%가 급증했다.

이처럼 지난해 적자규모가 확대된데 대해 제니스측은 『4.4분기 미국 TV시장의 불황으로 주력제품인 TV의 매출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자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하고 악성재무 상환 및 악성재고를 처분하면서 1억3천3백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신임 제프리 개논 제니스사장이 현재 마련하고 있는 중장기전략을 수립하는 대로 제니스 경영정상화를 위한 본사 차원의 대대적인 지원방안을 마련, 추진하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말까지 제니스에 총 2억2천5백만달러의 자금을 투입해 기술수준의 향상 및 브랜드 및 유통망확충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사업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전자는 올 초 제니스의 최고경영진을 대폭 교체한데 이어 지난 1월말 제니스의 현금유동성 확보를 위해 4천5백만달러에 대해 지급을 보증하는 등 제니스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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