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PCS 가입자 폭증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개인휴대통신(PCS) 가입자수가 지난 3월 한달 동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2일 한국통신프리텔, 한솔PCS, LG텔레콤 등 PCS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의 3월중 가입자수가 회사당 적게는 22만에서 많게는 28여만명까지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사의 이같은 실적은 지난 2월중 가입자수가 업체별로 11만∼15만명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두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PCS 3사는 IMF체제에서도 이처럼 큰폭의 증가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예약가입자의 실계약 전환에 따른 각종 혜택이 3월말로 마무리 되기 때문에 그동안 관망자세를 보였던 소비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들 3사는 또 이같은 사실을 예약 가입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DM발송, 가입 권유전화, 언론광고, 이벤트 등 대대적인 홍보판촉 마케팅을 펼친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LG텔레콤의 경우 1백여명 규모의 019 홍보사절단 「엘코더스」를 발족, 전국 순회 이벤트를 벌였고 본사와 지역센터를 연결한 각종 판촉활동도 병행했다. 한솔PCS는 무이자 할부판매, 통합망 업그레이드 홍보, 전국 통화시연회 등을 잇달아 개최했다.

한통프리텔 역시 DM발송, 전화가입 권고에 이어 신학기 대학가를 겨냥, 「신바람 봄바람」 축제를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업체별 가입자수는 지난 2월까지 62만명이었던 한통프리텔이 전월비 25만명 가량 늘어난 87만명으로 여전히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했다. 한솔PCS는 60만명이었던 2월보다 22만명이 증가한 82만명으로 한통프리텔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그동안 의외의 부진을 보였던 LG텔레콤은 지난 한달 동안 무려 28만명이라는 엄청난 신규 가입자를 확보, 누적가입자 수 80만명을 돌파해 한솔 및 한통프리텔과의 간격을 상당히 좁혔다.

PCS 3사는 3월중 가입자 증가세가 일시적 이상현상이라고 분석하고 있지만 IMF 이후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지지 않고 이를 하반기까지 이어나가기 위한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