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업체들이 새로운 PC 폼팩터(기판 형태)로 떠오르고 있는 「마이크로 ATX」용 SMPS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성일정밀산업, 일산일렉콤, 서신전자, 코아슨 등 PC용 SMPS업체들은 올 하반기부터 마이크로 ATX타입의 PC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최근 이에 채용되는 SMPS인 「SFX파워」 개발 및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등 새로운 규격의 SMPS 시장을 겨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마이크로 ATX는 미 인텔사가 PC 제조원가를 더욱 낮출 수 있도록 기존 ATX타입보다 사이즈 및 용량을 줄여 소형 PC용으로 제안한 새로운 PC 폼팩터로 늦어도 내년부터는 저가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PC 시장에서 주종을 이룰 전망이다.
이에 채용되는 SFX파워 규격으로는 현재 90W급 용량에 1백20x1백x63.5mm 크기를 비롯한 3가지 정도의 사이즈가 기본 규격으로 제시됐다가 최근 인텔이 이의 용량을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이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지난 2월 1백10W급 용량으로 1백20x1백x63mm 및 1백20x1백x53mm 크기의 제품 개발을 완료, 오는 5월부터 외주업체인 월드텍을 통해 본격 양산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기는 이 제품의 경우 아직 국내에서는 시장이 열리지 않고 있어 일단은 수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으로 최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전시회(세빗)에 출품, 수출선 확보에 나서고 있다.
또한 성일정밀산업(대표 이규서)은 당초 인텔측이 마이크로 ATX 타입의 PC에 채용되는 SMPS 기본 규격을 90W 용량으로 제시함에 따라 1백25x1백x63.5mm 크기 등 3가지 사이즈의 제품을 개발, 세빗 전시회에 출품한데 이어 인텔이 새로운 규격을 공개하면 이에 맞도록 조정해 오는 6월부터 본격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일산일렉콤(대표 홍성용)도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채용되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지난해말 90W급으로 현재 기본 사이즈로 제시되고 있는 3가지 종류의 시제품을 모두 개발해 놓고 있다. 이 회사는 이들 제품을 최근 수출용으로 적용할 예정으로 시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대우통신, 삼보컴퓨터 등에 샘플을 제공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서신전자(대표 윤상호)는 최근 기본 사양으로 제시된 90W급 용량의 SMPS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인텔과 국내 PC업체들이 이의 규격을 확정하는대로 이에 맞는 제품 개발에 나설 예정이며 코아슨은 아직 규격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서 수정 작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최종 규격이 확정되면 개발해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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