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이 국내 가전산업의 유망제품으로 급성장한 반면 그동안 국내 가전산업을 이끌어왔던 세탁기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는 등 지난해 국내 가전시장이 커다란 변화를 일으켰다.
31일 가전 3사가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97년 전체 매출액 대비 5%의 매출규모를 확보하고 있는 제품별 매출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에어컨은 LG전자와 삼성전자에 각각 새로 포함된 반면 전자레인지는 LG전자, 세탁기는 대우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2개사에서 모두 제외된 것으로 나타나 앞으로 국내 가전시장은 컬러TV와 VCR, 냉장고, 에어컨 등 4대 제품이 주도할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로는 전자레인지와 세탁기를 제외한 나머지 전 부문에서 LG전자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해 삼성전자와 대우전자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우전자는 전자레인지와 세탁기에서 강세를 보였다.
내수시장에서는 컬러TV의 경우 LG전자가 3천5백13억원(90만3천대), 삼성전자가 3천5백12억원(87만7천대), 대우전자가 1천2백18억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냉장고는 LG전자가 3천9백23억원(84만1천대), 삼성전자 3천6백59억원(75만4천대), 대우전자 2천2백5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또 VCR는 LG전자가 9백78억원, 삼성전자 9백59억원, 대우전자 6백4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며 에어컨은 LG전자가 4천8백6억원, 삼성전자가 4천5백7억원을 각각 기록했으나 대수면에서는 삼성전자가 69만3천대를 판매해 54만1천대를 판매한 LG전자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주요 제품 외에 전자레인지의 경우 대우전자가 내수 3백76억원, 수출 2천9백71억원 등 총 3천3백4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삼성전자는 내수 4백18억원, 수출 2천7백억원을 포함해 총 3천1백1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우전자는 세탁기에서 내수 1천4백54억원, 수출 1천1백39억원으로 총 2천5백93억원의 매출을 기록, 세탁기부문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측은 이같은 가전부문에서의 부진은 상대적으로 사업의 주력이 반도체 및 가전에서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로 옮겨진데다 해외에서의 생산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컬러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5대 제품의 매출실적을 분석한 지난 96년 실적을 보면 삼성전자가 2조9천5백22억원의 매출을 기록, 2조8천1백57억원을 기록한 LG전자와 2조4천 8백37억원의 실적을 올린 대우전자를 앞섰었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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