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배급망 지각변동 예고

프로테이프 제작사와 공급사간 「새판짜기」조짐이 보이는 등 국내 프로테이프 시장의 대대적인 재편이 예고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대우와 컬럼비아트라이스타가 재계약 협상을 둘러싸고 첨예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디오메이저사 가운데 하나인 CIC가 협력사인 디지탈미디어와의 재계약을 미룬채 장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비디오 공급업체인 제일제당도 3월말께 협력사를 지정키로 했던 당초 방침에서 선회,협력업체 지정을 4월 중순께로 연기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은 이들 메이저사를 비롯한 비디오 공급업체를 잡기 위해 잇달아 새로운 제안서를 작성,협상에 나서는 등 시장판도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주)대우는 최근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자 CIC와의 협력을위해 모종의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스타맥스도 컬럼비아 트라이스타, 제일제당 양대 공급사에게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디지탈미디어는 CIC와의 계약만료 시점이 4월말로 다가옴에 따라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제일제당과의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짓기로 했다.

또 Y유통도 프로테이프시장 재진입을 위해 컬럼비아트라이스타, CIC등 비디오메이저사에 의사를 타진중이며 중견업체인 S사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이 고조되자 비디오메이저 가운데 하나인 브에나비스타측도 시장판도 변화에따라 협력선을 재검토키로 한 것으로 알려져 프로테이프업계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이 예상되고있다.

현재 프로테이프시장은 (주)대우가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 20세기 폭스사를 협력선으로,스타맥스가 워너브라더스와 브에나비스타를,디지탈미디어가 CIC와 영성프로덕션, 현대방송등을 협력사로 해 삼등분하는 형세를 보여왔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관련 『대우가 4월께 컬럼비아트라이스타와의 재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할 경우 프로테이프시장에서의 「새판짜기」는 초읽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분석하고 『특히 CIC의 움직임도 시장판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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