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김원국사장(55)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이후 컴퓨터시장의 수요격감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에 넘쳐있다.오히려 지금을 마케팅 강화의 적기라고 보고 대대적인광고판촉전을 펼치고 있다.또 한편으로는 일반 경비를 절반 가까이 줄이는 긴축경영도 병행하고 있다.
김원국 사장은 이와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바솔류션센터를 운영하고 26일에는 호남대학교에 국내 최초의 공인자바센터(AJC)를 설립하는 등 인터넷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컴퓨팅환경구축에도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그 어느때보다도 왕성한 활동을 하고있는 김원국 사장을 만나봤다.
최근 몇년간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급성장해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비결과 역점을두고 있는 사업분야가 무엇인지 말해주십시오.
한국썬의 지난해 매출은 5년전보다 무려 10배규모인 2억달러로 확대됐습니다.이는 무엇보다도 반도체,자동차등 국내산업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워크스테이션 수요가 급증한데 기인하고있습니다.또 썬, 마이크로시스템즈의 독특한 유통정책(리셀러)이 실효를 거두면서 고객들에게 가격대비 성능에 대한 만족감을 주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추구하는 것은 네트워크 중심의 컴퓨팅 환경구현입니다.이는 곧 기업뿐아니라 모든 사회의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최상의 솔루션이라고 보고 있기때문입니다.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JAVA)」를 확산시키는데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출발하고 있습니다.
국내 컴퓨터시장이 요즘 IMF한파로 꽁꽁 얼어붙다시피하고 있는데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썬, 마이크로시스템즈는 대대적인 광고판촉을 펼침으로써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앞으로의 시장전망과 광고판촉 계획을 들려주십시오.
최근의 국내상황을 위기로만 보지는 않습니다.이번 기회에 국내기업들의 경영관리 방식이 선진국과 비슷한 형태로 급변하고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더욱 단단한 국가로 다시태어날 것으로 믿습니다.장기적으로 튼튼하고 강한 국가가될 것이라는게 제 소견입니다.
국내 컴퓨터시장도 이번달을 최저점으로해 다음달부터는 서서히 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상당수 전산투자 계획이 최소화되기 보다는 연기됨으로써 잠재수요가 그대로 살아있고,또 기업의 구조조정이 완료된후에는 전산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입니다.
요즘 광고판촉을 확대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이를 위해 미국 본사를 설득해 올상반기중에 30여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IMF이후 원화 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협력사(리셀러)들이 상당히 어려워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지원책이 있으면 말해주십시오.
이는 모두가 겪고있는 고통입니다.그래서 기준 환율을 달러당 1천3백원으로 정해놓고 차액에 대해선 회사와 리셀러가 함께 부담하도록 했으며 지불기간도 연장시켰습니다.앞으로도 리셀러들의 판촉행사나 고객지원에 대해 회사 차원에서 적극성을 띠고 협력해나갈 것입니다.
경영긴축은 어떻게 추진하고 있습니까.
인력을 줄이고 임금을 삭감하거나 조직을 축소하는 등의 구조조정은 고려하지 않고있습니다.대신에 해외출장을 자제하고 전자우편 또는 화상회의 등을 적극 활용한다든지,사내행사를 당분간 실시하지 않고 영업사업의 경비를 감축하는 등의 일반적인 경비를 줄이는데 촛점을 두고있습니다.인력은 약간 충원하기로 본사와 협의를 마쳤으며 종업원 연봉도 IMF상황을 특별히고려해 감액되는 일이 없도록할 것입니다.
국내에 자바 컴퓨팅 환경구축을 위해 어떠한 계획을 갖고 있습니까.
지난해 7월 사내에 「자바솔루션센터(JSC)」를 설치,자바솔루션 개발업체들의 개발 지원과 자바 컴퓨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과 솔루션 데모 등 각종 행사및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이에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SERI)에 「자바 컨피던시 센터」를 설립해 자바기술을 응용해서 여러가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도 했습니다.
26일 호남대학교에 설립하는 공인자바센터에선 자바 프로그래밍 교육과 자바 컴퓨팅 데모,자바관련 행사 등을 주최하면서 자바 관련 산학협동의 장으로 육성시킬 계획입니다.이어서 부산 동서대와 강원대에도 이 공인자바센터를 설립할 예정인 등 자바 교육환경을 확산시킬 생각입니다.이를 위해 총 13억여원을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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