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제조사들이 자기상표 해외시장 개척에 열을 올리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달러 강세의 여파로 국산삐삐가 수출경쟁력을 갖자 제조사들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보다 상대적으로 고수익이 보장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출저변도 확대할 수 있는 자가상표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해 10월부터 대만지역에 2백80㎒대역 뉴메릭삐삐를 수출하고 있는 와이드텔레콤(대표 김재명)도 「윙키」 「스케치」 등 자가상표로 수출하고 있으며 다음달부터 고속삐삐(FLEX)에도 자가상표인 「매녹스」를 부착해 선적할 예정이다.
와이드는 싱가포르지역에도 같은 주파수대역의 고속삐삐를 「윙키」 상표로 수출에 나설 예정으로 있는 등 자가상표 수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델타콤(대표 한강춘) 역시 최근 미국의 퍼콤사에 9백㎒대역 뉴메릭삐삐 「이글」 6천개를, 중국 광성기업에는 2백80㎒대역 뉴메릭삐삐인 「이글 캡」 8천개를 각각 자가상표로 공급키로 잇달아 계약을 체결하고 다음 달 선적에 나설 예정이다.
유양정보통신(대표 조소언)도 중국 우전부산하 통신사업자인 浙江省 우전총공사(PTAC)에 7백50만달러 상당의 삐삐를 자가상표(모델명 프리즘)로 수출키로 하고 이달중 1차물량 1만대를 선적키로 했다.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은 중국 우전부(PTT)에 다음달부터 6월 말까지 3개월 동안 2백80㎒대역 뉴메릭삐삐 10만대 3백만달러 상당을 자가상표(모델명 닉소튜티L)로, 계열사인 닉소텔레콤도 오는 9월까지 중국 상해 PTT사와 북경 베이징래디오커미션사 등에 양방향삐삐(모델명 닉소투웨이) 각 1만대씩 총 3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연거푸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물량을 늘리는 것도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하나 다른 한편으로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자가상표 수출물량을 확대하는 것이 수익성면 등 여러가지 면에서 국내 삐삐업체들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김위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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