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이 허락한 이름을 붙입니다.」
네덜란드의 종합전자업체인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N.V.」가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로열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N.V.」로 바꾸고 거듭나기를 선언했다.
필립스의 이번 개명은 단순한 상호변경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 바로 회사명 앞에 붙어 있는 「로열(Royal)」이라는 말 때문이다.
이 「로열」이라는 말은 회사창립 1백년이상 되거나 그에 상당하는 국가적인 공헌을 한 기업을 대상으로 여왕이 허락해주고 있는 일종의 명예호칭이다. 그리고 이 말은 여왕이 허락한 업체만이 붙여쓸 수 있는 특권이기도 하다.
네덜란드에서는 이름 첫머리에 「로열」을 붙인 회사가 극히 드물다. 사실 네덜란드에서 첫머리에 「로열」을 붙이는 영예를 얻은 업체는 항공회사 KLM과 석유회사 쉘정도다.
필립스는 지난 91년에도 회사명을 1891년 창립 당시의 「manufacture incandescent lamps and other electrical products」에서 「필립스 일렉트로닉스 N.V.」로 바꾼 바 있다.
한편 필립스는 이번 회사명 변경과 상관없이 상표와 자회사의 이름은 그대로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마케팅을 강화하고 인력확보를 쉽게 하기 위해 본사기능을 창업지 아인트호벤에서 암스텔담 시내로 옮기기로 했다. 이에 따라 PC부문이 암스텔담시내로 이전하게 된다.
필립스는 아인트호벤에 그대로 남게 되는 반도체부문도 아인트호벤 교외의 테크놀로지파크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필립스는 지난해에 창립이래 가장 많은 7백64억길더(약3백92억달러)의 매출액과 57억길더의 경상이익을 기록, 전년도의 적자경영에서 흑자경영으로 돌아섰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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