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한국IBM,마이크로소프트등 이른바 소프트웨어 「빅3」가 데이터웨어하우스(DW)시장에서 한판승부를 벌인다.
그동안 국내 DW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뒤져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본사차원에서 NCR과 제휴한 것을 계기로 이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노크하고 있고,한국IBM도 다음달 DB마케팅 사업전략을 다음달중에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등 현재 국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오라클에 도전장을낸 것이다.
이들 3사가 이처럼 DW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각 기업체들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보유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한 데이터웨어하우스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이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이 성숙돼 단품판매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솔루션 중심의 DWH 사업강화 필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하반기중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SQL서버 7.0」 DBMS가 기간업무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다고 판단,이 제품 출시를 기점으로 DW영업에 본격적으로 나서 사실상 올해를 DW영업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스라엘의 업체로부터 인수한 온라인분석처리(OLAP) 툴을 「PLATO(코드명)」라는 이름으로 개발,SQL서버 7.0 출시와 비슷한 시점에 출시할 예정이며 최근에는미국 본사가 세계적으로 우수한 DW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는 NCR과 전략제휴함에 따라 DW시장에서 겨뤄볼 수 있는 모든 채비를 갖췄다고 자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NT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특히 NCR과 제휴한 결과물이 나올때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린다 해도 그 이전에 사업적인 측면에서 상호협조가 가능할것이라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해 시범사이트 확보에 주력해온 한국IBM은 「THINK BIG,START SMALL」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올해를 데이터마트(DM)에서 DW로 확산해가는 도약기로 삼을 방침이다.한국IBM은 이를위해 다음달중 「비지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을 활용한 DB마케팅전략을 발표하고 DBMS에서부터 OLAP툴,데이터마이닝 솔루션 등 DWH를 위한 모든솔루션과 기술을 확보해고 있음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IBM은 현재 오라클보다는 인력이 부족하나 축적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많은 데이터들이 아직 IBM 호스트컴퓨터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판단하고 현재 데이터마트 솔루션인 「비주얼웨어하우스」를 활용해 4,5개 사이트에 시범적으로구축하고 있는 데이터마트를 기반으로 DW 시장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에대해 한국오라클은 지난해부터 국내에 도입되기 시작한 DW 시장확산을 사실상 주도해온 점을 감안,올해 전체시장의 70%에 해당하는 7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DW시장주도권을 확실히 잡아나갈 방침이다.
한국오라클은 또 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IBM의 도전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NCR과의 제휴효과가 국내시장에 미치기까지는 약 2년정도의 시차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한국IBM에 대해서도 비록 컨설팅기술은 우수하지만 국내에서 DW구축 사례가 없고 인력 등 이부문 사업을 추진할 역량이 떨어진다는 점을 들어 아직은 경쟁상대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오라클은 이에따라 데이터마트 솔루션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시장을 파고들고 산업별 솔루션을 템플릿화해 통신,유통,금융,제조 등 업종별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시스템통합업체나 협력사들에 대한 기술이전과 협력을 본격화,시장선점을 통해 이들의 도전을 사전봉쇄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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