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업계, 고객유치 활성화 방안 모색

중대형 컴퓨터업체들이 전산투자 계획을 세워놓고도 당장 자금을 집행하기 곤란해 고민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직접 리스형식의 공급이나 신용보증및 판매 등 다양한 판매방법을 강구하고 나섰다.

이는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 등 고객들이 국제통화기금(IMF)이후 자금여력이 부족,전산투자 계획을 보류하거나 취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국IBM은 올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할부금융을 시작하기로 하고 최근 테스크포스팀을 구성,세부적인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있는데 일정액의 펀드를 조성해 운용하는 것보다는 공급건별로 본사로부터 지원 또는 국내 금융기관을 통해 이와관련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IBM은 이러한 자체 리스판매를 통해 전산투자에 선뜻 나서지 못하는 고객들을 적극 유치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 「e비즈니스」와 아웃소싱 사업에 활력을 불어넣을방침이다.

또 한국HP는 지난 93년부터 실시해온 장비 임대업을 좀더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하고 고객이전산시스템을 설치한후 일정 기간 이후부터 대금을 지불하거나 렌탈하는 등의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재판매업체(리셀러)에 자금(달러)를 빌려주고 리셀러들이 이를 바탕으로 삼아 고객들에게 전산시스템을 신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한국썬은 이를 위해 미국 본사에 펀드를 요청했으며 본사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는 IMF체제이전부터 웍스테이션과 부서단위의 소규모 웍그룹서버 등에한해 고객이 제품 구입전에 테스트용으로 미리 사용해볼 수 있도록하는 테스트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한국디지탈과 한국후지쯔,한국유니시스 등 나머지 업체들도 신용보증 또는 신용판매 형식을 띤 전산시스템 공급방안 등 고객의 구매활성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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