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업체들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보급형 홈시어터 사업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아남전자는 올해부터 AV리시버앰프와 스피커시스템을 연계한 보급형 홈시어터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하고 최근 AV리시버앰프, 스피커시스템 등 단품판매와 함께 이를 연계한 홈시어터 시스템 판매에 나서기 시작했다.
오디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AV시스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응, 1백만원대 미만으로 홈시어터 시스템을 구성해 초기 시장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해태전자는 최근 국내 홈시어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금까지 수출에 주력한 AV리시버앰프와 스피커시스템의 단품 판매에 나서는 한편 이를 시스템으로 묶은 제품 판매에도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해태전자는 최근 「셔우드」 브랜드의 홈시어터용 AV리시버앰프 4개 모델을 국내시장에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5월께 출시될 「셔우드 R-945」는 세계 최초로 돌비디지털(AC-3)회로 및 DTS(디지털 시어터 시스템)회로까지 내장한 최고급 AV리시버앰프로, 해태전자는 당초 「셔우드 R-945」의 값이 비싸 시장상황을 살펴본 뒤 올 하반기부터 판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국내 PC통신의 AV동호회 등에서 제품판매를 요구해 상반기 출시를 결정한 계획이다.
해태전자는 또 센터스피커, 전면스피커, 후면스피커, 서브우퍼 등 홈시어터용 스피커시스템도 개발해 최근 단품 판매를 시작했다.
아남전자는 돌비디지털(AC-3) 방식의 5.1채널 신호를 재생할 수 있는 AV리시버앰프 1개 모델을 개발해 이달부터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제품에는 돌비프로로직 회로가 내장돼 TV, VCR 등 가정에 있는 기존 영상기기들과 연결해 홈시어터를 구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아남전자는 이 제품을 포함해 3개 모델을 국내시장에 판매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또 센터스피커, 뒷면스피커 등도 별도 판매하고 있으며 AV리시버앰프와 스피커시스템을 연계한 「홈시어터 세트」 4개 모델을 개발해 올 상반기 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존 홈시어터시스템은 최소 2백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일반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입하기에는 무리가 따랐으나 보급형 제품들이 출시돼 일반인들의 홈시어터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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