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망 통합전송 시대 보인다"

「저렴한 인터넷프로토콜(IP) 네트워크망을 통해 음성, 데이터를 통합 전송한다」

주요 네트워크업체들이 차세대 네트워킹 전략으로 제시하는 커다란 흐름이다.

이같은 흐름이 현실화할 경우 현재 전화를 위한 음성 전송망과 데이터 송수신을 위한 전송망이 따로 구분, 관리되고 있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다. 여기다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구축돼 있는 IP망을 활용할 경우 음성망이나 전용망에 비해 이용료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때문에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한국쓰리콤, 한국베이네트웍스 등 주요 네트워크 업체들은 IP망을 통한 음성, 데이터 통합 네트워크 시장이 향후 크게 활성화할 것으로 보고 최근 이에 대한 각사의 차세대 전략을 천명하고 나섰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음성, 데이터통합(VDI:Voice Data Integration)」 이라는 차세대 네트워킹 전략을 발표한 가운데 최근 「VoIP(Voice over IP)포럼」을 결성, IP망을 통한 음성전달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 회사는 1단계로 전략 방향을 제시한 데 이어 최근 VDI 전략의 2단계로 음성을 IP망을 통해 전송할 수 있는 VoIP 솔루션 발표 및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쓰리콤은 최근 차세대 전략으로 「수렴형(Converged) 네트워킹」을 제시했다. 이는 말 그대로 기존에 음성과 데이터가 각각의 분리된 망을 통해 전달되던 방식에서 나아가 인터넷이라는 가장 보편적인 데이터망으로 「수렴」돼 통합, 전달된다는 뜻. 이 회사는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음성, 팩스, 멀티미디어데이터 등을 통합해 임의로 전달하더라도 양질의 정보교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의미에서 「지능형 네트워크」라고도 부른다.

한국베이네트웍스도 이같은 흐름에 맞춰 「적응형(Adaptive) 네트워킹」이라는 전략적 개념을 내세우고 있다. 음성과 멀티미디어데이터 전송을 보편적인 IP망에서 가능하도록 「적응」시킨 네트워크라는 뜻이다. 세부적으로는 사용자를 위해 IP네트워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서비스와 IP환경에서 최상의 응용 서비스, 그리고 다른 프로토콜로부터 IP로의 이행을 도와주는 서비스 등을 포함한다.

이처럼 각 회사 전략의 명칭은 다르지만 결국 IP망을 통한 양질의 음성, 데이터 통합 전송이라는 개념에는 궤를 같이한다.

업계는 우선 음성을 IP망을 통해 전달하는 기술이 현재 속속 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 5년 안에 이같은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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