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감소와 누적적자 증가로 심각한 경영위기에 몰려 있는 일본 간이휴대전화(PHS)사업자들이 PHS 재건을 위해 사업 중심을 기존 음성통신에서 데이터통신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일간공업신문」에 따르면 DDI포킷, NTT퍼스널, 아스텔 등 PHS 3개사는 내년부터는 노트북PC 등 휴대정보기기와 연계한 데이터통신 등 포터블 컴퓨팅에 사업력을 보다 집중시켜 휴대전화와의 차별화를 적극 도모해 나갈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들 3개사는 올해 말 전송속도가 현행보다 두배 빠른 64kbps의 PHS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이처럼 3개사가 데이터통신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려는 것은 이동전화로서는 휴대전화에 밀려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연속 가입자수가 줄어드는 반면에 32kbps의 빠른 전송속도를 활용해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한 인터넷 접속이나 원격 재고확인 및 발주관련 이용은 꾸준히 늘고 있어 그 가능성에 자신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산성에 따르면 PHS를 통한 데이터통신 이용건은 지난해 8월 음성통신을 포함한 전체의 6% 전후에서 현재는 10%대로 늘었고 올해 말에는 20%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PHS 3개사는 PHS사업 재건의 하나로 최대 약점인 「차량 주행 중 통화불능」을 해소하는 「광역 핸드오버」도 내년부터는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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