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영상에 가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합성해 제공하는 옥외용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12일 시스템공학연구소(SERI, 소장 오길록)는 공중에서 촬영한 건물, 도로 등 지형지물의 영상과 컴퓨터로 생성한 건물명, 도로명 등 각종 부가정보를 실시간으로 합성시켜 실감있는 영상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옥외용 증강현실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SERI 가상현실연구실(실장 박찬종)이 정보통신부 정보통신국책기술사업으로 7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이 시스템은 CCD카메라, 위성항법시스템(GPS), 무선데이터 송수신장치를 탑재한 무선조종 모형헬기를 이용해 원격지의 실제영상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영상 위에 건물명, 도로명 등 지형지물에 대한 각종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이 기술을 응용할 경우 실제 도심, 산악지형 환경과 동일한 공간에서 가상의 전쟁, 컴퓨터 게임 등을 실시할 수 있어 국방 및 게임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환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ERI는 1차적으로 이 시스템이 유인, 무인 항공기가 수집하는 지형지물 영상에 컴퓨터에 생성되는 각종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어 현재 항공기에 사용하는 항법장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괌 대한항공기 및 목포 아시아나항공기의 추락 등 지형지물 파악이 어려워 발생한 대형 항공사고를 원천적으로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존 건축물에 증축예정인 가상건물을 중첩시켜 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할 수 있으며 도시경관, 자연경관에 대한 합성설명이 가능해 신개념의 공원, 도시 관광안내시스템 등에서도 폭넓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SERI는 오는 27일 대덕연구단지내 SERI 강당에서 기술이전을 희망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이전설명회를 개최하는 한편 저가형 무인정찰기, 항공기 항법지원시스템에 대한 응용개발 본격화하기로 했다. 문의 (042)869-1430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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