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게임 애플리케이션 "휴대형 프리클라"
세계 최대 게임기업체인 일본 닌텐도는 지난해 의외로 호조를 보였다. 주력인 64비트 가정용 게임기 「닌텐도64」가 경쟁상품인 소니의 32비트기 「플레이스테이션」에 밀려 매출, 이익 등 실적이 크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휴대형 게임기인 「게임보이」가 기대밖으로 빅히트를 쳤기 때문이다.
이처럼 상황을 반전시킨 게임보이는 이제 닌텐도에게 없어서는 안될 존재 즉, 주력 상품이나 다름없게 됐고 이 때문에 그 시장 확대를 위해 우수 소프트웨어 개발 등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닌텐도가 이미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이 게임보이를 밑천으로 하는 새 사업을 추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히 주목되는 것은 지난달 말 내놓은 게임보이 연계 상품군인 「휴대형 프린트클럽(프리클라)」.
디지털카메라 기능을 하는 「포킷카메라」와 인쇄기능을 하는 「포킷프린터」로 구성된 이 상품군은 즉석에서 영상을 가공하고, 그 화면을 출력까지 해 게임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게 주된 임무이다.
이 상품군은 사실 게임보이의 후광을 업고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투입 이전부터 히트상품 대열에 오를 것으로 화제를 모아왔다.
지난 89년 판매개시된 게임보이는 이미 일본 국내에서만 누계 출하대수가 1천7백만대를 넘어서, 단일 제품으로는 매우 커다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 상품에도 역시 매력적인 시장인 셈이다.
휴대형 프리클라의 최대 특징은 화질을 낮추면서까지 가격을 내린 점. 포킷카메라와 포킷 프린터 가격은 각각 5천5백엔과 5천8백엔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해 닌텐도측은 「프리클라도 게임보이와 마찬가지로 어디까지나 장난감」이라며 화질이 다소 낮고 가격이 싼 점을 당연시하고 있다.
실제 닌텐도는 「PC 주변장치로 활용하는 십만엔 이상의 디지털 카메라나 수만엔을 호가하는 프린터를 제품화할 생각은 전연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즉 처음부터 장난감 수준의 화질과 가격을 설정해 개발, 제품화를 추진해 온 것이다.
특히 닌텐도는 가격을 기준으로 제품화를 추진해 왔는데 저가화를 위해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터로 취급할 수 있는 영상 화질의 기준을 게임보이 본체로 표시할 수 있는 화질에 맞추고 있다.
이 프리클라를 이용하면 우선 게임소프트웨어 영상을 출력할 수 있고,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영상을 좌우로 대칭시키는 것은 물론 4분할이나 확대 표시 등이 가능하다.
또 간단한 게임은 디지털카메라에 내장할 수 있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덧붙일 수 있고 또 전용 통신케이블을 사용, 다른 게임보이와 접속해 영상을 상호 교환할 수도 있다.
디지털카메라의 출력은 게임보이의 디스플레이와 같은 해상도인 1백28x1백28 화소이고, 모노크로 4계조(階調)이다. 촬영 소자에는 CCD(전하결합소자)형 고체촬상소자에 비해 소비전력에 비해 소비전력을 낮출 수 있는 CMOS(상보성금속산화막반도체)형 고체촬상소자를 이용하고 있다.
카메라에 내장된 8M비트 롬에는 영상 편집이나 전송에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와 간단한 게임 소프트웨어도 탑재되어 있고, 내장된 1M비트 램에는 30장 정도의 영상을 기록할 수 있다.
프린터의 인자(印字) 성능도 모노크로 4계조이다. 인자 폭은 26.6mm이고 한 화면 당 인자 시간은 약 13초이다. 전원으로 알칼리 단3전지 6개를 사용할 경우 약 1천개 화면을 인쇄할 수 있다.
휴대형 프리클라는 이처럼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물론 화질 등 그 성능은 일반 디지털카메라나 프린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 그러나 닌텐도가 역설하듯 장난감이기 때문에 다른 제품과의 비교는 사실 곤란한 일이다. 다만 게임보임가 닦아놓은 무대에서 어느정도의 인기를 끌지 관심이 모아진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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