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휴렛패커드(HP), 컴팩 컴퓨터 등 미국 컴퓨터 업체들이 전자상거래(EC)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미 「USA투데이」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BM이 보안 및 사용자 특성에 중점을 둔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속속 출시하고 있고 또 최근 인터넷관련 시장 참여를 선언한 HP는 소프트웨어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EC시장에 본격 뛰어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컴팩컴퓨터도 지난해 합병한 디지털 및 탠덤의 기술을 적극 활용해 EC시장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주요 컴퓨터업체인 이들의 EC시장 참여는 향후 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EC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재 미국 기업의 약 80%가 마케팅과 관련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지만 EC관련 제품 및 서비스 부족으로 미국 기업 중 EC를 활용하고 있는 업체는 10%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IBM은 인터넷 지불시스템 및 암호기능을 강화한 소프트웨어를 출시함으로써 EC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IBM은 최근 사용자 편의와 각사의 특성에 맞게 EC 기능을 제공하는 「넷커머스3.0」을 선보였다. 「넷커머스3.0」은 마법사 기능을 덧붙여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으며 인터넷 지불수단과 관련된 소프트웨어인 「e틸 머찬트」를 포함하고 있다.
IBM은 「넷커머스3.0」을 일반버전과 프로버전으로 구분, 프로버전은 암호 및 전자문서교환(EDI) 기능을 지원하는 툴을 장착해 대기업에 판매할 예정이다.
EC관련 소프트웨어 기술 및 제품에서 다소 열세에 있는 HP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EC소프트웨어 및 데이터베이스에 관해 협력하는 한편 EC관련 소프트웨어 업체인 「아이캣」, 「인터숍」, 「오픈마켓」 등과 협력관계를 맺어 EC시장에 본격 참여할 방침이다.
컴팩 컴퓨터는 지난해 인수한 탠덤 및 디지털의 알타비스타와 연계, EC시장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컴팩은 탠덤의 보안 및 암호기술, 스마트카드 관련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디지털의 알타비스타의 서비스를 강화, 자사의 기업 고객 및 판매상들에게 EC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디지털은 튜얼링 기술과 검색엔진 기술을 장착해 데이터전송 및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강화한 EC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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