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개방과 함께 국내 금융업계의 생산성 제고문제가 관심사로 대두되면서 이를 겨냥한 금융권 솔루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올 8월부터 한국은행 주관 하에 시행될 예정인 금융기관 전표수납 정보화사업과 관련, 지난달 문자인식시스템 전문업체인 다니엘텍이 은행전표 자동입력시스템인 「프렌들리 OCR」를 출시한 데 이어 콤텍시스템도 「금융기관 수납전표 자동화 솔루션」을 발표하고 금융권 시장참여를 선언했다.
또한 한국파일네트, 다큐멘텀코리아, 한국아이시스 등 EDMS 전문업체들은 전표 및 수표처리를 이미징 시스템이나 전자문서관리(EDM), 워크플로, 콜드 등 EDMS 제품과 연계해 처리하는 솔루션을 통해 금융권시장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EDMS업체들은 주요 솔루션 개발업체 및 시스템통합(SI)업체, 컨설팅업체와의 협력을 강구하고 있다.
전표수납 정보화사업의 경우 그 규모가 하드웨어를 포함 약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져 이를 겨냥한 관련업체의 솔루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업무생산성을 위한 각종 솔루션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최근 국내 할부금융업계를 겨냥한 「소비자금융 개인여신심사시스템」을 선보인 데 이어 주식, 채권, 선물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통합적으로 운용관리할수 있는 종합 자산운용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회사는 또 쌍용정보통신과 협력, 이미징시스템 및 콜드(COLD) 제품을 기반으로 금융권 공략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하는 등 금융권 공략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NCR도 지난달 국내 은행 및 보험, 증권업계를 대상으로 첨단 마케팅 솔루션을 중점 공급하는 금융솔루션팀을 신설하고 데이터웨어하우징을 기반으로 한 데이터베이스마케팅, 콜센터 등의 공급에 나섰다. 인성정보의 자회사인 인성기술도 지난달 일본 브로드스트림KK사와 제휴, 금융전산 솔루션인 「실시간 주문체결시스템」을 공급한다고 발표하고 금융솔루션 시장참여를 선언했다.
이밖에 한국오라클, 한국인포믹스, 한국사이베이스 등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업체들도 데이터웨어하우징을 통한 DB마케팅 사업을 통해 금융권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전체적인 경기침체로 모든 분야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나마 기대할 수 있는 것은 공공기관과 함께 금융권』이라며 『올해 은행들의 전산예산이 대폭 삭감되는 등 신규투자가 어려운 상황이긴 하지만 금융시장개방과 함께 금융계의 생산성 제고문제는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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