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최근 환율인상으로 국내 제조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필리핀, 중국 등 해외공장에서 생산하던 일부 오디오 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기 위해 해외 생산라인을 국내로 반입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달 필리핀 공장에서 생산하던 마이크로 컴포넌트 1개 모델의 금형과 생산라인을 들여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LG전자의 필리핀 오디오 공장은 이번 오디오 생산라인 철수에 따라 앞으로 세탁기와 에어컨 등 다른 가전제품의 생산라인으로 전환될 예정이다.
또 중국 혜주공장의 마이크로 컴포넌트 1개 모델의 금형과 생산라인도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당초 중국에 있는 미니컴포넌트와 마이크로 컴포넌트 등 10여개 모델의 생산라인을 국내에 들여올 계획이었으나 마이크로 컴포넌트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들은 수출위주의 제품인데다 중국에서 생산하는 것이 수출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아래 국내로의 이전을 취소했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환율인상으로 국내 제조여건이 개선되고 있어 부분적으로 생산기지를 한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것은 환경변화에 따라 최적지에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계를 갖추기 위한 글로벌 생산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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