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카메라나 휴대전화,휴대형 컴퓨터등에 채용될 1인치 크기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IBM은 지난 1∼3일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서 열린 「98 모빌 인사이트 컨퍼런스」를 통해 1인치 소형 HDD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아직 개념단계인 이 1인치 HDD는 성냥갑정도의 크기로 컴팩플래시 협회가 정의한 새로운 구성요소(form factor)에 근거하고 있으며 4백MB 정도의 저장용량을 실현했다.즉 이 제품은 컴팩플래시 소켓의 새로운 5mm버전에 따라 설계됐는데 ATA인터페이스와 PCMCIA소켓을 사용하고 있으며 또 1∼10MB용량의 기존 플래시카드와도 같이 쓰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IBM의 윌리엄 헬리 모빌 스토리지제품 총책임자는 이미 디지털 카메라업체들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어 이 제품에 제일 먼저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며 나아가 스마트 셀룰러폰이나 정보가전제품등에도 탑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제품은 그동안 다른 업체들이 시도했다가 실패한 분야에도 다시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HDD시장은 3.5인치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일부업체들이 소형제품 개발에 나섰으나 기술및 시장성의 문제등으로 난관에 부딪치곤 했다.
이와 관련,인테그럴 페러퍼럴과 미니스토어가 몇년전 개인휴대정보기기(PDA)와 미니노트북용으로 1.8인치 HDD를 만들려고 했다가 포기한 바 있고 휴렛패커드(HP)도 핸드헬드형 제품용으로 1.3인치 「키티 호크」 HDD의 개발을 추진했다가 시장형성이 늦어지면서 중단했었는데 IBM은 이들 업체가 계획했던 분야에 1인치 제품으로 다시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IBM은 1인치 HDD의 상용화가 성공하면 PDA나 핸드헬드PC 등으로 채용을 넓혀 나갈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또한 면당 기록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저장용량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BM은 2백달러정도 예상되는 이 제품을 올 가을에 열리는 추계 컴덱스쇼에서 1인치 HDD의 기술을 공개하고 내년부터는 본격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IBM의 궁극적인 목표는 거대 마그네틱 저항(MR)헤드를 이용,드라이브의 용량을 1GB로 늘리고 가격도 99달러대로 낮추는 것이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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