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美국방부에 고교생 해커들의 침입 사건이 발생한지 한달도 안돼 또다시 무명의 해커가 美항공우주국(NASA)과 주요 대학들의 컴퓨터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 미국의 주요 기관들이 해커퇴치를 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5일 美컴퓨터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 저녁(현지시간) 무명의 해커가 NASA의 10개 주요 부문 컴퓨터와 MIT와 캘리포니아 주립대 버클리 캠퍼스를 포함한 주요 대학들의 컴퓨터에 침입했다고 밝혔다.
이번 해커침입으로 윈도를 사용하는 수천개의 컴퓨터에 이른바 「죽음의 푸른 스크린」 현상 등이 나타나 컴퓨터를 껐다가 다시 켜야 했으나 데이터의 손실 등 피해는 없었다.
NASA 관계자는 이 사건과 관련, 기본적으로 컴퓨터의 잠금장치에서 문제가 야기돼 우려해오던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시인하고 해커침입사실을 인지한 즉시 신속히 대응했다고 밝혔다.
MIT大의 관계자는 이번 해커가 MIT의 컴퓨터 가운데 인터넷과 연결된 모든 컴퓨터의 명단을 빼갔으며 이들 컴퓨터에 오버로드 현상이 나타나 작동이 더 이상 안되도록 하는 데이터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이번 해커침입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급한 패치를 장착했거나 애플이나 매킨토시 등의 운영체제로 움직이는 컴퓨터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주요 기관들은 지난달 美국방부 컴퓨터 해커침입 사건과 이번 사건을 계기로 컴퓨터망에 대한 외부침입을 막기 위한 강력한 프로그램 개발계획을 서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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