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환율상승에 대한 이익을 톡톡히 보고 있다. 최근 용산전자상가 일대의 컴퓨터 소매시장에서는 가격이 낮으면서도 AS체계가 우수한 삼성전자 제품이 전체 HDD시장을 주도하는 등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IMF체제 이후 외국산 HDD가 주도하던 시장인 3기가급 이상의 고용량 HDD 수요가 급감한 데다 수입가격 상승과 맞물려 외국산 HDD가 가격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
이와 함께 최근에는 지난해 소진됐어야할 2.1GB급 HDD가 다시 주력 용량대로 떠오르고 있고, 개별적으로 하드디스크만 업그레이드하는 컴퓨터 사용자가 늘면서 시장상황이 삼성전자에 유리하게 상황이 전개되는 상태다.
최근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삼성전자의 HDD는 2.1GB급 하드디스크의 경우 약 24만원선. 이는 동일한 용량대의 외국산 제품의 가격인 28만∼29만원선보다 4만∼5만원선이 더 싼 가격이다.
이와 관련해 용산전자상가 내 한 HDD 전문점에서는 『IMF시대 이전에는 삼성전자의 HDD가 전체 시장에서 20% 정도에 머무르던 상황이었으나 최근에는 30% 이상 높아졌다』며 『사용층에 따라 브랜드 선호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주로 초보자나 중급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안정적인 AS체계 때문에 딜러가 삼성제품을 권유하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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