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벡코리아, PC서버 벤처기업 해외시장개척 박차

모듈형 PC서버를 국산화한 스벡코리아컴퓨터(대표 장갑석)가 국내 서버업체로는 드물게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회사가 우선적으로 겨냥하고 있는 해외시장은 미국과 중국, 일본. 미국에는 지난달 LA지사를 설립하고 상호 협력을 추진중인 왕컴퓨터를 통해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스벡코리아는 이 모듈형 PC서버가 미국 내 틈새시장을 공략하기에 알맞고 가격경쟁력이 월등히 앞서고 있어 일단 시장진입에 성공할 경우 선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중국과 일본시장은 이달 하순과 다음달 초순 잇따라 이들 지역에서 열리는 컴텍스 전시회에 참가해 시장진출을 타진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진출 첫해인 올해 수출목표는 90억원이다.

스벡코리아컴퓨터는 이를 위해 최근 국내에 등록한 「유니프레임」 상표를 이들 국가에도 등록하고 다음달쯤 회사명을 「유니와이드테크놀로지」로 바꿔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이 회사가 이처럼 해외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모듈형 PC서버를 지난해 국내 기관및 학교,기업 등 약 30개 사이트에 설치해 그 신뢰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지난해말에는 대기업과 연간 6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지금도 또다른 대기업들에 대한 제품공급을 추진중이며,왕코리아와는 왕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스벡코리아컴퓨터의 하드웨어를 패키지화하는 상호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스벡코리아컴퓨터의 모듈형 PC서버는 기존의 규격화된 타워형 파일서버와는 달리 고객들이 필요로하는 용도에 따라 각 모듈을 하나의 랙(RACK)안에 장착,시스템을 구성하는 새로운형태의 제품이다.또 핫 스왑(Hot Swap) 기능의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과 CD롬,스카시(SCSI) 주변기기를 최대 24개까지 장착할 수 있어 기존의 PC서버에 비해 4배 이상의 확장성을 갖고 있는게 주요 특징이다.

따라서 이 모듈형 PC서버는 각종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인터넷 웹서버및 메일서버,전자우편이나 전자결재시스템과 같은 그룹웨어,주문형 비디오(VOD)운영등 이용분야가 많은 데 주로 로엔드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이 회사는 이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 1년여동안 12억원가량을 투입했다.

스벡코리아컴퓨터의 이러한 개발력은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이후 썰렁했던 대기업 창업투자회사의 벤처자금이 유입됨으로써 더욱 주목받고 있다.지난달에 현대기술창업투자에서 1억9천만원을 투자했으며 곧 10억원이 추가 투자될 예정이라고 장갑석사장은 밝혔다.

따라서 지난 96년 10월에 자본금 1억원 규모로 대만 스벡컴퓨터와 합작(51대 49)설립된 스벡코리아컴퓨터는 스벡컴퓨터의 국내총판이라는 이미지에서 완전히 벗어나 자본금 16억8천만원 규모의 벤처기업으로 발돋움해,해외시장 개척에 활발히 나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올해 매출목표도 지난해의 50억원보다 4배 이상 증가한 2백10억원으로 잡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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