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업계, 양대 진영으로 갈려.. 표준화 "물거품" 위기

스마트카드 업계가 양대 진영으로 갈리면서 표준화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인포월드」가 보도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서로 다른 표준을 따른 스마트카드들이 우후죽순으로 발행될 경우 사용자들이 혼선을 빚는 등 부작용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스마트카드 업계의 분열은 최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스마트카드 98」에서 참석업체들이 자바카드 지지그룹과 멀토스카드 지지그룹으로 갈려 자신들의 표준을 주장, 대립함으로써 가시화됐다.

프랑스 그룹불과 미국 비자 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한 자바카드 지지그룹은 자바가 공개 표준이란 점을 장점으로 내세우면서 자바 기반의 스마트카드가 자바 애플릿을 다운로드 받아 활용할 수 있는 등 서비스 영역이 넓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랑스의 젬플러스와 슐럼버저, 미국의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 모토롤러 등 12개 주요 업체가 포함된 멀토스카드 지지그룹은 스마트카드 전용으로 개발된 특수 운용체계인 멀토스 기반 표준이 자바카드 지지그룹의 표준보다 보안성에서 앞서며 따라서 금융 분야 등에 특히 적합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바카드 지지 그룹은 그러나 자신들의 표준이 대부분의 응용 분야에서 충분한 보안성을 갖는다고 맞서고 있다.

이에 대해 멀토스카드 지지그룹은 최근 멀토스를 기반으로 하되 자바가 이를 보완할 수 있도록 하는 절충안을 가지고 자바카드 지지그룹과 협상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은 특별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가들은 이같은 대립이 계속될 경우 스마크카드의 호환성 결여로 시장이 분할되고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게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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