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인텔의 「펜티엄Ⅱ」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윈도98」로 명명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운용체계(OS)가 세계 PC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인텔은 펜티엄Ⅱ가 3차원 컴퓨팅환경을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는 장점을 내세워 올해부터 PC시장에서 주력 CPU로 정착토록할 계획이다. 인텔은 펜티엄Ⅱ의 2세대 버전인 「데슈츠」를 선보인 데 이어 64비트 컴퓨팅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머시드」를 내년 후반께 내놓고 차세대 CPU기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인터넷 기술을 운용체계(OS)에 접목시킨 「윈도98」을 오는 2,4분기중 출시하고 세계 PC시장에서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윈도98은 컴퓨터의 사용편리성과 통신, 그래픽 등 범용적인 기능을 대거 흡수하고 있어 컴퓨터가 종합정보통신기기로 변신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PU의 눈부신 기술개발과 더불어 이에 대응하는 OS도 하드웨어의 사양변화와 컴퓨터 사용자들의 요구를 수렴해 좀더 범용적인 모습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DOS(도스)시대에서는 파일시스템관리와 입출력외에는 별다른 기능을 갖고 있지않았지만 새로 개발되는 OS는 컴퓨터 사용자들의 사용편리성이나 통신,그래픽 등 범용적인 기능을흡수하는데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데이터의 입출력이나 파일 관리 등 OS에서 가장 기본적인 기능외에도 최근 3~4년 사이에 사용층이 대폭 확대된 통신과 그래픽,주변기기 관리 기능 등을 포함시키면서 OS가 방대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펜티엄 II 프로세서와 함께 컴퓨터분야에서 금년도 최대의 화두로 등장할 윈도98에서도 예외없이 보다 쉽고 간편한 환경에 초점맞춰지고 있다.최근들어 인터넷과 PC통신 등 통신을 활용하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어렵고 복잡했던 인터넷 통신을 보다 용이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보완이 두드러지고 있다.
윈도98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표명해온 인터넷을 OS에 접목시켰다는 것이큰 특징이다.특히 푸시기술을 적용해 직접 인터넷 사이트를 찾아헤메지 않고도 각종 정보를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게했고 인터넷을 이용한 웹TV 수신기능을 추가해 별도의 플러그 인 프로그램없이 각종 뉴스나 인터넷 방송,일기예보와 세계 각국의 동향 등을 볼 수 있도록하는기능이 추가됐다.
또 윈도98에서는 드라이버 업데이트라는 새로운 기능이 포함됐다.이것은 각종 주변장치를 사용하기 위해 하드웨어 제조업체에서 제공하는 드라이버 소프트웨어를 인터넷을 통해 자동적으로 업데이트해주는 기능이다.필요로 하는 주변장치 드라이버를 일일이 업데이트해줄 필요없이 OS가 자동적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하드웨어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최신 기술이다.
OS와 더불어 애플리케이션의 크기가 방대해지면서 파일 시스템이 개선됐는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최대 지원용량이 2GB 이상을 제공함으로서 하드디스크 공간을 낭비하는 단점이 제거됐다.이것은 기존 윈도95에서 FAT16이라는 파일관리 방식을 사용함으로써 하드디스크 용량이 감소되는 단점을 개선한 기능이다. 따라서 하나의 하드디스크를 분할하지 않고도 용량의 감소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윈도98은 또 ACPI(Advanced Configuration&Power Interface)와 온 나우(On Now)라는 새로운 형태의 전원관리방식이 도입됐다. ACPI 기능은 각종 디바이스,마이크로프로세서, 입출력시스템, OS 간의 시스템인터페이스와 온나우 아키텍처를 지원하기 위한 자동전원관리 인터페이스로 구성된 통합시스템구성 인터페이스. 기존플러그&플레이(PnP)를 확장한 것으로 USB 및 PCI버스 등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온나우(OnNow)는 PC에 전원을 넣었을 때 VCR나 TV처럼 순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외에 전원을 꺼놓은 상태에서도 팩스, 전화, 전자우편 등을 24시간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게 해주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이외에도 시리얼 패러럴 포트와 키보드 마우스 등의 포트를 통합한 유니버설 시리얼 버스(USB)와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등 새로운 하드웨어 표준을 대폭 수용했다.
다중 디스플레이 지원기능을 채택해 단일 PC에서 여러개의 모니터와 그래픽 어댑터를 사용하도록 했으며 작업환경을 여러개의 모니터에 표시하는 기능을 제공해 대형 모니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전자출판, 웹 콘텐츠 개발, 비디오 편집 및 게임 개발 등 업무를 처리하도록 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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