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컴퓨터 어소시에이츠(CA)가 시스템 통합, 관리 및 아웃소싱 업체인 컴퓨터 사이언스사(CSC)를 상대로 주당 1백8달러, 총 90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인수, 합병(M&A)에 나섰다고 「테크인베스터」가 보도했다.
CA는 당초 지난해말 CSC 최고경영진에 인수제의를 했으나 거절당하자 이번에 당시 CSC의 주가보다 35% 높은 금액에 적대적 M&A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CA가 이 M&A에 성공하면 5만명의 직원에 연간 매출액 1백1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업체가 된다.
전사적관리소프트웨어(EMS)인 「유니센터 TNG」와 객체지향데이터베이스인 「자스민」 등을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CA는 최근 들어 기업 고객들이 단순히 소프트웨어 구입에 그치지 않고 솔루션 개발과 사후관리 업무 등을 일괄 발주하거나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추세를 보임에 따라 서비스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CSC에 대한 M&A를 추진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따라서 이번 M&A가 성공할 경우 CA는 연간 1천2백억달러 규모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정보기술(IT)서비스 시장에서 IBM의 강력한 도전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현재 서비스분야의 매출액이 총매출액의 5%에 불과한 CA로선 이 분야를 강화할 필요가 있지만 연간 매출액이 60억달러를 넘는 CSC를 인수할 경우 향후 기업경영상의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우려하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CA의 지난해 매출액은 40억달러로 CSC보다 적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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