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업계, 수출확대에 총력

컴퓨터 모니터업계가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내수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수출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한솔전자, 코리아데이타시스템(KDS) 등 주요 모니터업체들은 본격적인 국제통화기금(IMF)시대로 접어들면서 내수불황에 따른 모니터 수요가 급랭할 움직임을 보이자 내수판매보다는 해외영업인력 보강 및 유통망을 확대하는 등 등 수출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이들 모니터업체는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작년초에 비해 2배 가량 높아 수출가격이 유리하게 작용하면서 세계 모니터시장에서 국산 모니터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는 등 수출여건이 크게 호전되어 수출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지난해 세계 모니터시장에서 13%의 점유율을 확보한 막강한 마케팅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해도 이같은 강점을 그대로 유지해 나가면서 환율폭등에 따른 수출경쟁력의 유리한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대만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이 거세질 것으로 보고 15인치는 물론 17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 및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등 고해상도 제품으로 수출모델을 다양화, 해외시장을 차별화하여 9백만대의 모니터를 수출한다는 전략을 마련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모니터 수출 활성화를 위해 해외 판매전문가를 보강하는 동시에 지난해부터 생산에 들어간 멕시코, 브라질공장에 이어 영국 웨일스공장 등 해외 현지 모니터 생산라인을 최근 풀가동하면서 수출용 모니터 생산량를 대폭 늘려나가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상반기 중에 15인치 및 17인치 완전평면 플래트론 모니터의 수출에 초점을 맞추면서 하반기에는 15.1 및 18.1인치 고급형 LCD 모니터로까지 수출모델을 확대해 미국 및 유럽시장을 겨냥해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에 따라 올해 모니터 수출을 지난해 대비 50% 늘어난 7백만대(16억달러)를 기록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한솔전자(대표 이인철)는 지난해 미주 및 유럽시장의 판매거점을 확보하면서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성공했다고 보고, 올해는 해외법인 및 영업인력을 대폭 보강해 캐나다, 중남미, 러시아 등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해 수출처를 다변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해외의 대형 유통업체들과의 업무제휴를 통한 유통망 확대와 저가형 모델 및 19인치 이상의 대형 모니터를 수출 전략제품으로 정해 1백26만대(3천억원 가량)를 수출할 계획이다.

KDS(대표 고대수)는 세계적으로 17인치 모니터시장이 올해 급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아래 17인치 컬러 모니터의 생산을 대폭 늘려 북미 및 남미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을 강화해 나갈방침이다. 이 회사는 올해 17인치 외에 19인치 및 21인치 등 대형 모니터와 LCD 모니터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하면서 내수보다는 수출에 주력해 지난해 대비 47% 성장한 1백68만대의 모니터를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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