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 서버 제작업체들이 주문형 비디오(VOD) 등 틈새시장을 겨냥한 보급형 PC서버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스백코리아컴퓨터, 건한, 토미스 등 국내 중소 서버업체들은 최근 들어 원화절하에 따른 국산 PC서버의 가격경쟁력이 외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고 틈새시장용 PC서버의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가 출시하고 있는 PC서버는 대규모 전산망이나 기업 인트라넷 등 대규모 전산시스템에 초점이 맞춰진 중대형 유닉스서버 및 PC서버와 달리 VOD, 인터넷, 파일 등 특정 목적의 기능형 서버에 초첨이 맞추어진 주문형 제작서버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대만 스백사의 협력업체인 스백코리아컴퓨터(대표 장갑석)는 인텔 펜티엄 프로칩을 2∼4개까지 탑재할 수 있는 PC서버(모델명 유니프레임)를 제작해 중소기업의 그룹웨어용 서버로 중점 공급하고 있다. 스백코리아의 PC서버는 기존 제품이 6개의 중대형 컴퓨터 보조기억장치(RAID)를 장착할 수 있는데 비해 최대 24개의 RAID를 장착할 수 모듈형 기법을 채택하고 있어 주변장치의 확장성이 우수한 특징을 지니고 있다.
건한(대표 김인희)은 기존 VOD용 서버로 공급해온 「치타」의 후속 모델로 「재규어」라는 PC서버를 출시했다. 건한은 이 PC서버를 초중고 멀티미디어 교실 및 대학, 멀티미디어 연구실, 전자도서관 등 틈새시장에 중점 공급할 계획이다. 건한은 또 이 제품을 미국 실리콘락스사에도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공급키로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
토미스(대표 진영돈)는 교단선진화사업으로 수요가 커진 멀티미디어 VOD 서버시장을 겨냥한 PC서버(모델 VS2000)를 최근 출시했다. 토미스는 초등학교의 멀티미디어 교실 및 대학 전자도서관용 검색서버로 이 제품을 중점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2천5백만원대의 「VS2000」 제품이 충분한 가격, 품질경쟁력을 갖췄다는 판단 하에 올 1백대의 판매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외에도 용산이나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약 20여개 이상의 PC조립서버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소호(SOHO)분야나 정보제공업자(IP), 인터넷 정보서비스제공업체(ISP)를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이 중저가형 PC서버 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가격대비 성능비가 높다는 이점 때문이다. 대부분의 제품가격이 메이커서버의 60∼70% 정도이며 성능 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다. 이와 함께 소규모 인터넷사업과 중소업체의 기업 인트라넷망 등 브랜드제품이 공략하지 못하는 틈새시장이 커지고 있고 서버컴퓨터에 대한 제작기술이 보편화하는 추세에 있다는 것도 이 시장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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