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내수시장에만 치중해온 PC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업체들이 수출전선에 본격 가세하기 시작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성일정밀산업, 코아슨, 서신전자, 일산일렉콤 등 그동안 국내시장을 지키기에 급급했던 국내 PC용 SMPS업체들이 최근의 환율상승을 기회로 해외시장 개척에 속속 나서고 있다.
이는 그동안 국내 PC용 SMPS업체들이 대만산 제품의 저가공세에 밀려 해외시장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못해왔으나 최근의 환율상승으로 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대만산 제품보다 높아진 데다 세계시장에서도 품질면에서는 대만산보다 국산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등 수출여건이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지난해 초부터 계속된 국내 PC업체들의 연쇄부도로 국내시장이 크게 위축된 데다 이로 인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늘어나는 등 국내시장이 상당히 혼탁해진 것도 국내 PC용 SMPS업체들이 수출로 눈을 돌리게된 주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성일정밀산업은 지난해부터 추진하기 시작한 PC용 SMPS 및 케이스 수출이 환율이 오르기 시작한 지난해 말부터 호조를 보임에 따라 오는 3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CeBIT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수출확대에 주력,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5% 수준에 머물던 수출비중을 올해는 40% 이상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아슨은 올해부터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PC케이스 업체와 함께 유럽 및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다는 방침으로 최근 유럽지역의 유통업체들과 활발한 접촉을 벌이는 동시에 수출용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부품공급 업체들과 협력해 제조원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 가격경쟁력을 더욱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서신전자는 아직은 환율이 안정되지 않아 1, Mbps분기 내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 우선은 해외시장에서 최대 경쟁상대인 대만업체들을 분석하는 데 주력하고 2, Mbps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출 드라이브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며, 일산일렉콤도 올해부터 수출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으로 최근 수출처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이밖에 국내 PC용 SMPS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수출을 지속, 지난해 전체 PC용 SMPS 매출 가운데 46%를 수출에서 달성한 삼성전기도 올해 수출확대에 더욱 매진해 수출비중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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