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휴대형 컴퓨터 봇물

올 한 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CE를 운영체계(OS)로 채택한 소형 휴대형컴퓨터(모빌컴퓨터)가 쏟아져나와 새로운 PC시장을 형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모빌컴퓨터는 지난해말부터 윈도CE 2.0 OS를 사용한 핸드핼드PC(HPC)가 서서히 시장을 형성하기 시작한 데 이어 올초에 발표된 윈도CE 2.0기반 팜PC가 오는 4월경부터 본격 생산, 출시되고 3, 4분기에는 노트북PC와 HPC의 중간형태인 윈도CE 3.0버전의 모빌컴퓨터(코드명 쥬피터)가 등장하는 등 새로운 제품이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자동차용 오토PC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생산되고 팜PC에 핸드폰 기능을 부가시킨 모빌컴퓨터(코드명 카이메라)도 이르면 올연말 또는 내년에 선보일 전망이다.

HPC의 경우 LG전자가 윈도CE 2.0 OS를 탑재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해 대미수출에 나서고 있으며 상반기중에 일본어판과 한국어판을 잇따라 내놓을 계획이며 휴렛팩커드(HP), 컴팩컴퓨터, 카시오, 히타치, NEC, 필립스, 샤프, 노바텔, 에릭슨 등 전세계적으로 10개 컴퓨터업체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윈도CE 2.0기반 HPC는 키보드 입력이 가능해 데스크톱PC와 연결한 재작업은 물론 노트북PC처럼 멀티화면으로 연결해 프리젠테이션할 수 있으며 유무선 송수신기능 등을 갖추고 있는데 출력기능을 강조, 보험설계사나 세일즈맨 등을 주수요층으로 삼고 있다.

팜PC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대만의 파맥스와 FI,그리고 카시오계산기, 필립스, 유니덴 등이 현재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완성된 코드(RTM)를 받아 상품화를 추진중인데 이르면 4월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주머니에 넣고 다닐수 있을 만큼 작은 이 팜PC는 워드(Word)와 엑셀(Excell)기능을 갖추고 있지는 않지만 일반 PC 및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며 페이저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쥬피터 프로젝트로 개발중인 윈도CE 3.0을 탑재하는 시스템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을 추진중이다. 이 모빌컴퓨터는 데스크톱PC나 노트북및 서브노트북PC처럼 완벽한 개인용 컴퓨터는 아니지만 일반 PC와 같은 6백40×4백80의 해상도를 갖추고 있으며 명령어 축약형 컴퓨팅(RISC) 프로세서와 16MB램 및 롬을 장착할 수 있는, 노트북PC와 HPC의 중간형태 제품이다. 특히 가격이 대당 1천∼1천5백달러선에 불과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노트북PC를 대체하는 강력한 모빌컴퓨터가 될 전망이다.

자동차용 오토PC는 올초에 선보인 1.0버전으로는 카네비게이션 등에 대응할 수 없지만 하반기중에 오토PC 1.5 OS가 개발되면 상품화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선 삼성전자,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자동차관련 3사가 오토PC 1.5버전의 상품화 개발을 추진중어서 이르면 8월경 제품이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는 팜PC의 기능에다 통신기능을 결합시킨 윈도CE 기반의 OS와 쉘(Shell) 및 애플리케이션(카이메라)를 개발중이다. 이밖에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OS만을 공급(임베디드 시스템)받아 독자적인 상품을 개발하는 경우도 확산되고 있는데 삼성전자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셀룰러 방식의 통신기능을 결합한 스마트폰(인포모빌)을 개발, 최근 미국에서 디자인상을 수상한데 이어 곧 대미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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