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세계 PC시장은 하반기 아시아지역의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건실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상위업체들의 시장잠식이 더욱 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IDC는 예비조사 결과 지난해 세계 PC시장은 총 7천9백94만대가 출하돼 전년비 15%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시장은 3천1백47만7천대출하로 19%가 성장했다고 전했다.
또다른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도 지난해 세계 PC시장과 미국시장은 각각 15.8%와 20.9%의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IDC에 의하면 업체별로는 컴팩컴퓨터가 전년비 40% 늘어난 총 1천6만여대의 PC를 출하, 12.6%의 점유율로 4년 연속 1위를 지키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또 미국시장에서는 47% 증가한 5백3만5천대를 출하, 점유율도 전년의 12.9%에서 16%로 늘어났다.
데이터퀘스트도 지난해 컴팩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12.4%, 미국시장 16.6%로 전년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컴팩의 이같은 점유율 확대는 1천달러미만 저가PC의 폭발적인 판매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 뒤를 이어 IBM이 세계시장에서 전년비 17% 늘어난 7백24만대를 출하 9.1%의 시장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델컴퓨터가 5.8%로 3위에 올랐다. 특히 델은 지난해 4백65만대의 PC를 출하, 전년비 55%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4위를 기록한 휴렛패커드(HP)도 50%가 증가한 4백47만대를 출하, 5.6%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반면 패커드벨NEC는 세계시장 출하량이 2% 감소하면서 점유율도 96년 6.1%에서 지난해 5.2%로 떨어졌고 그 결과 시장순위는 3위에서 5위로 밀려났다. 또 미국시장에서도 8.8% 점유율로 96년 2위에서 지난해 3위로 내려앉았다.
한편 IDC 자료에 의하면 세계 PC시장에서 상위 5개 업체가 총 점유율은 96년 34%에서 지난해 38.2%로 늘어나 이들 업체의 시장잠식이 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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