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와 삼성전자가 최근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세탁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연초부터 세탁기 시장에 때아닌 기술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기존 세탁방식과는 전혀 다른 클러치없는 세탁기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도 기존 세탁판(펄세이터) 방식에 드럼 세탁기에 채용한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개발, 다음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양사가 제철이 아닌 연초부터 신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들을 발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수요 위축으로 치열한 시장 점유율 다툼이 예상되는 올해 세탁기 시장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기선 잡기로 해석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클러치를 없애고 모터를 직접 세탁통에 연결하는 새로운 세탁 방식을 적용해 세탁판, 드럼, 봉 등 기존 세탁 방식의 장점만을 모은 「터보드럼」 세탁기를 발표했다. LG전자는 세계 처음 개발한 이 기술을 앞세워 세탁기 기술의 개발을 주도하는 업체로써의 이미지를 굳혀 올해에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지난 96년말 기존 드럼세탁기에 처음 적용한 자동균형시스템(ABS)을 세탁판 방식의 세탁기에 접목시킨 신제품을 개발, 다음달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자동균형시스템은 세탁조가 회전할 때 세탁물이 일정한 방향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불균형 상태를 해소한 독자적인 드럼세탁기 기술인데 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세탁판 방식의 세탁기에 적용해 세탁 성능과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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