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년에는 어떤 게임들이 인기를 끌 것인가.
지난해는 세계적인 전략시뮬레이션 붐이 일어나면서 「C&C 레드얼럿」 「다크 레인」 「토탈 어나이얼레이션」등의 히트작을 배출했고 그 인기는 올 초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스타 크래프트」 등 기대작이 나올 예정이어서 게임업계의 메이저리그는 아무래도 전략 시뮬레이션 신작들을 중심으로 치뤄질 전망이다. 무명 프로덕션도 전략게임 한편만 홈런성 빅히트를 기록하면 스타급 제작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
그러나 「구관이 명관」의 기치를 내 건 다양한 장르의 시리즈물도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속편 발매를 앞두고 올해 치열한 경합을 벌일 시리즈물로는 소니 스테이션용에서 PC용 게임으로 재탄생이 예고된 「파이널 판타지」, 육성 시뮬레이션의 대표주자 「프린세스 메이커3」, 화제를 몰고다니는 인터렉티브 어드벤쳐물 「윙커맨더5」, 스포츠게임의 명작 「니드 포 스피드3」와 「탑건4」, 지난해 최고 인기를 누린 롤플레잉 게임의 속편 「디아블로2」와 라라 크래프트 마니아들이 기다리는 「툼레이더2」 등을 대표적인 작품으로 들 수 있다.
이 가운데 미국 스퀘어소프트사가 개발중인 「파이널 판타지」 PC버전은 마니아들의 열광적인 반응이 예상되는 게임. 87년 가정용 8비트 게임기 패미컴용으로 선보인 뒤 7탄까지 발매되면서 드레곤 퀘스트와 함께 롤플레잉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소니가 가정용 게임부분에서 급성장한 것은 「파이널판타지7」이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제작돼 3백만개 이상 팔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전설적인 게임이다.
가이낙스사가 준비중인 「프린세스 메이커3」는 잔혹한 전투장면이나 복잡한 퍼즐 대신 한편의 로맨틱 코미디같은 게임을 선호하는 10대들을 겨냥할 만한 작품. 「프린세스 메이커」는 인간의 여자아이로 태어나 공주가 되기를 꿈꾸는 아침이슬 요정을 진짜 공주로 길러내는 게임으로 지난해 국내에서 붐을 일으켰던 연애, 육성 시뮬레이션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 94년 한글판으로 발매된 2편이 아직까지 시중에 유통될 만큼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3편의 판매결과도 주목된다.
오리진사의 「윙커맨더」 역시 5편출시를 앞두고 있다. 외계인과의 전투를 내용으로 하는 이 게임은 할리우드 스타들을 대거 출연시킨 최초의 인터랙티브 어드벤처물로 세트를 만든 후비디오 테이프가 아닌 35밀리 영화필름을 이용해 배우들의 연기를 촬영한 뒤 이를 컴퓨터로합성하고 렌더링을 거쳐 게임으로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홀로바이트사의 「탑건4」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영화를 소재로 제작한 비행 시뮬레이션 게임. 영화주제가였던 데인저 존의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F14 전투기를 타고 공중전을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밖에 악마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공포의 롤플레잉게임 「디아블로2(블리자드)」,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들을 운전해 볼 수 있는 스포츠게임 「니드 포 스피드3(일렉트로닉 아츠)」, 라라크로포드를 게임캐릭터 최고의 스타로 부상시킨 「툼레이더2」 등도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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