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해 상용화를 추진중인 디지털위성방송용 CAS(제한수신장치)에 대해 정부주도로 현장중심의 신뢰성시험(필드테스트)을 실시키로 했다.
정보통신부는 디지털위성방송의 유료서비스를 위해서는 CAS도입이 필수적인데도 ETRI가 개발해 잠정표준으로 채택된 국산 CAS 「디지패스」에 대한 관련업체들의 신뢰성을 의심하는 사태가 지속됨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ETRI가 자체기술로 개발한 디지패스는 작년 8월 국가잠정표준으로 채택됐으나 개발자를 비롯해 위성체 운용자,방송사,세트톱박스업체,CAS기술전수업체 모두 상용화시 발생할 수 있는 책임문제를 들어 현장실험을 주저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보통신부는 2월 첫째주까지 관심있는 모든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시험추진반을 구성하고, 3월까지는 시험실 구축 및 수신기 확보, 위성전송링크 구성등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특히 현장실험을 현재 사용중인 용인지구국 송신기가 아닌 본방송용으로 건설중인 목동송신국의 사이언티픽 아틀란타사의 송신기와 연결해 실시키로 했다. 시험환경이 구축될 경우 4월부터는 곧바로 현장실험에 나서 시험결과 분석 및 대책강구에 나설 예정인데 현장실험은 최소 4개월간 이상 실시할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이번 현장실험을 통해 국산 CAS에 대한 기술적 기능상의 검증은 물론 신뢰도 제고를 꾀할 방침이며 아울러 CAS에 대한 기술전파 및 전문인력양성의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정보통신부는 실험결과 국내개발 시스템이 수신기 제조업체,위성방송사업자,스마트카드 제조업체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할 경우 민간업체들과 협의,국산화 가능성을 검토키로 했으며 만일 외국제품에 비해 기능상 현격히 불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경우 외국제품의 도입을 허용할 방침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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