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기기 2002년엔 5조 1,500억엔 규모.. 매년 2.9% 증가

일본의 통신기기 수요(내수, 수출 합계)는 올해를 기점으로 5년간 연 평균 2.9% 증가의 신장률로 확대해 오는 2002년에는 그 규모가 5조1천5백16억엔에 이를 전망이다.

일본 「電波新聞」은 일본 통신기계공업회가 최근 발간한 「97-2002년 통신기기 중기수요 예측」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97년을 정점으로 그동안 통신기기분야 성장을 주도해 온 이동통신기기 수요가 절정기를 넘어섰고, NTT(일본전신전화)의 네트워크 디지털화도 일단락돼 국내 수요가 크게 위축되는 데다 수출을 포함한 제품의 가격경쟁 격화로 저가격화도 급진전돼 앞으로 5년간 일본 통신기기 수요 증가율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98-2002년 통신기기의 연 평균 수요 증가율은 2.9%에 머물 것으로 예측되며, 금액으로는 올해 4조6천8백34억엔, 99년 4조8천1백11억엔, 2000년 4조9천1백14억엔에 이어 2001년에는 5조2백75억엔으로 처음으로 5조엔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이 기간 중 분야별 동향을 보면 유선단말기에선 무선전화기의 경우 디지털화로 수요 자체는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지만 금액은 줄어 연 평균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튼식 전화는 간이휴대전화(PHS)와의 연계 등으로 수요가 증가해 연 평균 1.4%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선단말기에서는 이미 수요 절정기에 들어선 휴대전화의 경우 차세대 휴대전화나 IS95 등 새 시스템의 등장으로 투자가 계속 이어져 연 평균 수요 증가율 1.7%로 명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와 PHS를 합친 이동전화 가입자 수는 2002년 7천1백만명(휴대전화 5천5백만, PHS 1천6백만)으로 예상된다.

네트워크기기에선 비동기전송모드(ATM)교환기, 프레임릴레이, 패킷교환기 등 데이터전송에 적합한 교환시스템, 광통신기기, 이동통신용 기지국, LAN/WAN 관련 기기 등이 특히 호조를 보여 연 평균 증가율이 3.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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